‘보은군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 주제로 12월까지 29회 진행

2024-06-05     김인호 기자
지난

보은군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향교·서원 등 문화유산 활용 사업인 ‘보은군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를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향교·서원 등 문화유산 활용 사업은 조선시대 전통 교육기관인 향교를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져 지역민과 공유하는 전통문화 학교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은문화유산연구소(대표 김현미)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용 사업은 ‘보은군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 주제로 12월까지 총 29회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북도 기념물인 보은향교의 가치와 특징을 살려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자연환경 의식을 높이고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한 미래세대 양성 및 유교문화 공동체 실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선비의 육예, 수락하다 △랑이의 슬기로운 향교생활 △걸어서 결초보은 △인문 톡톡 향교 스테이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문화유산의 역사성, 예술성, 경관성, 학술성 등 내재한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앞서 군은 지난 31일 열린 ‘선비의 육예, 수락하다’ 프로그램은 선비의 덕목을 알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문화유산 이야기로 전통을 잇고 미래세대를 위한 현대적 해석을 통해 보은향교의 문화유산 공간을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조선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기재하고 권장했던 전통 의례 중 주례로 ‘손님 오시는 날’를 통해 예를 갖춰 손님을 모시고 존경하는 마음과 배려, 화합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랑이의 슬기로운 향교 생활’ 프로그램은 오는 9월 30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유학의 덕목인 명명덕(明明德), 성의정심(誠意正心)을 바탕으로 나를 세우고 자연의 이치를 따르며 시대 의식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시대 지구환경 기후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걸어서 결초보은’ 프로그램은 현대사회에서 기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원인과 결과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체험활동과 교육을 통해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전한다. 이와 함께 ‘인문 톡톡 향교 스테이’프로그램은 교육, 체험, 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청소년의 감성과 정서 함양 및 창의력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문화유산의 가치를 통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윤성찬 보은군 문화재팀장은 “보은향교의 존재와 가치가 생소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향교에 대한 친근함과 역사적 의미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향교가 선비 교육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쉼과 여유가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으로 세종(재위 1418~1450)에 건립되어 현재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제95호로 지정(1981)됐다. 건물 배치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강학 공간인 명륜당은 1871년(고종 8)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하게 된 상현서원(象賢書院)의 강당을 옮겨 지은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된 목조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