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개발…관광권 확대시켜야
"역사적 학습관광지 속리산과 연계 개발"여론 높아
1991-07-06 보은신문
93 대전 엑스포와 관련하여 오는 92년 외속리면 장내리 동학혁명 집회장소에 6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념표석을 설치하고, 7억6천2백만원을 들여 담장 보수 등 선병국 가옥을 보수할 계획이며, 또한 지난 71년부터 지금까지 총 8청6천만원을 들여 성곽 2백40m 등을 복원한 삼년산성을 올해는 1억3천7백85만7천원을 들여 지난 71년 석축선이 틀리게 복원된 서문지 부분을 해체 복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군민의 휴식공간과 학생 수학여행단의 역사적인 학습장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성곽보수와 아울러 아미지 복원, 보은사 정비 뿐만 아니라, 멀리서 성곽이 보이도록 주변 임목을 정비하고 진입로와 등산로 정비, 주차시설 등 편익 시설 마련, 성내 환경 정비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서의 보존 및 관광객유치를 위해 유물전시관과 관리사무소 설치가 필요,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고, 삼년산성 복원 실적이 미약하며, 복원할 사업이 많이 남아 있어 문화재 관리국이 예산지원과 사전협의에 어려움 따른다고 밝히고 있어, 뜻있는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삼년산성 성곽보수에 따른 문화유적의 원형보존 여부와 관련, 일부 관심있는 주민들에 의해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성곽복원에 사용되고 있는 돌이 화강암이어서, 고풍스런 맛을 느끼지 못하므로 적어도 무너진 성곽의 석질과 비슷한 자연석이나 현지돌을 채취, 복원해야 하다는 것이 일부 주민들이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 관리국이나 충북대학 박물관장인 차용걸 교수는 "성곽을 처음 쌀을 때는 5∼6가지의 자연석을 채취하여 쌓았는데, 현재는 국립공원지역으로 묶여있는 곳이 많고 매장량 또한 부족해 자연석 재취가 어렵기 때문에 복원에 필요한 돌을 추앙할 수가 없고, 무너진 성곽의 돌을 찾아 복원하는 것은 1천6백여년이 지난 지금은 풍화작용으로 균열이 생겨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화강암을 사용한 것이 현재는 비록 색깔이 아르지만 2∼3년이 지나면 고색(古色)이 날 것이고, 삼년산성 복원의 의미는 돌의 종류보다는 성곽을 쌓는 방법상 수직에 가까운 벽면과 토사를 섞지않고 내부까지 전체를 석축으로 견고하게 구축한 협축공법에 맞게 복원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