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마로탄부면귀농귀촌지회장, 지역 발전에 구슬땀

“이웃과 더욱 화합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 의지 밝혀

2024-05-02     나기홍 기자

 

이두희

 보은군귀농귀촌협의회 마로탄부면지회에서 지난 4월 20일 ‘우리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미니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예비귀촌인으로 구성된 색소폰동아리가 300여명의 마로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 가수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금잔디의 ‘오라버니’, 백금성의 ‘사랑이 비를 맞아요’ 등 20여 곡의 색소폰 연주가 주옥같이 울려 퍼졌고, 신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을 들은 주민들은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작은음악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KBS1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와 이날 음악회를 촬영해 지난 4월 13일 오후 5시40분 ‘지금 충북은’에 방송되기도 했다.
 이를 기획하고 시행한 이가 바로 이두희(55) 보은군귀농귀촌협의회 마로탄부면지회 회장과 이사회 임원 12명이다. 이두희 회장은 1년 365일, 마로면과 탄부면의 하루 한 부락을 돌며 칼갈이 봉사를 펼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이 회장은 김종성(78), 성인기(75)어르신의 협조를 얻어 지난해 부터 “불러주세요. 얻제든지 달려갑니다”라며 이들이 살고 있는 마로면지역 21개 마을을 돌며 칼갈이 봉사를 끝내고 올 들어 탄부면 지역에 대해 칼갈이 봉사지역을 확대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단 칼갈이 봉사에 그치지 않고 가위, 도끼, 낫, 예초기날 등 일상 생활시 끊고, 자르는 기구를 새것 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어 어르신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이두희 회장은 “농촌지역에 와 보니 집집마다 70~80을 넘긴 고령의 할머니들이 대부분이시어 칼 하나, 낫 하나를 제대로 갈아쓰지 못하고 있었다.”며 “칼이 안들어 고생하시는 할머니의 칼을 갈아드렸더니 고맙다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이 활동을 지속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음악회를 개최한 것, 칼갈이 봉사를 매일 하고 있는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두희 회장은 거래처가 없어 대추를 못 팔아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을 주변 대추재배 농가들의 안타까움을 발견하고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추 판매처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이 회장의 눈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계절에 맞는 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이 회장은 “이거다!”라 느끼고 휴게소에서 대추를 팔기로 결심하고 판로를 어떻게 뚫을지를 고민하며 동분서주했다.
 휴게소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휴게소관리소장을 찾아가 여기서 판매를 하게 해 달라고 허리 굽혀 간청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번번이 퇴짜였다. 
 그렇게 찾아가기를 찾아 수 십여 차례, 드디어 2년 전인 2022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모휴게소에 대추판매협약을 맺고 대추를 판매했다.
 대추는 불티나게 팔려 판매 물량의 예측한 물량의  몇십배가 팔렸다.
보은대추를 구매하고 싶지만 보은까지 오기 어려운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며, 주민들의 대추는 제값받고 시원하게 팔아 주는 거래처를 확보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2022년 창립 당시 22명에 불과하던 보은군귀농귀촌협의회 마로탄부면지회의 회원은 불과 2년만에 11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마로면, 탄부면지역을 잘사는 마을, 행복한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회장의 곁에는 부인 박난경(54)씨가 있다.
 처음 들어왔을 때 1300여 평의 밭에 참깨를 심었으나 300만원의 생산비 조차도 건지지 못하자 깨를 털며 펑펑울기도 했었지만 묵묵히 남편을 도와 내실있게 가정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살뜰한 관리로 현재 살고 있는 마로면 수문2리로 들어와 대궐같은 집을 짖고 이 회장이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꼼꼼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두희 회장은 “귀농귀촌인들이 빠른 정착을 지원하는 게 꿈이며 또한 정착하여 성공한 귀농귀촌인들은 마로·탄부면 주민들께 더 많은 봉사를 실천해 지역민의 일원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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