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학부모 학교사랑 화제
판동초 운동장에 잔디 식재
2001-07-14 곽주희
판동초 학부모와 졸업생 등 50여명은 지난 5일 경비와 모든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경운기, 트랙터 그리고 삽과 괭이 등 각종 농기구를 들고 나와 운동장에 3만여장의 잔디를 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오후에는 수업을 마친 교직원들도 합세해 땅을 파고 잔디를 운반하는 등 학생들이 간절히 바랬던 파란 잔디밭에서 맘껏 뛰놀고 뒹굴며 각종 체육행사를 할 수 있다는 제자사랑과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판동초 동창회는 후배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400여만원이라는 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선뜻 기증, 잔디 3만여장을 구입했으며, 조만간 80여만원 상당의 잔디깎는 기계도 학교에 기증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박홍규 위원장이 돼지 반마리, 허종원(청솔각 운영)씨가 중화요리로 새참을 준비했고, 학부형회, 자모회, 동창회에서 음료수와 과일을 준비했으며, 10여명의 자모들이 음식 조리를 맡는 등 잔디를 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었다.
전광표 교장은 “학부모와 졸업생, 학교운영위원들이 보여준 모교사랑, 학교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잔디를 잘 관리해 학생들이 파란 잔디 위에서 맘껏 뒹굴며 뛰어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규 삼승면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