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씨의 베푸는 삶

무위탁노인 환갑잔치 개최, 생활 돌봐

1991-06-22     보은신문
각박한 세상속에서도 심신이 부자유스러운 무위탁 노인을 찾아 조촐하나마 잔치상을 차려놓고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환갑잔치를 열어 준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고은 김양수 씨(43. 별다실 대표, 새마을부녀회 보은읍회장)로 보은 학림2구에 살고 있는 이대성 씨(61. 거택보호대상자)가 환갑을 맞은 생일날 아침 혼자서 찬밥을 먹었다는 소식을 듣자 옷한벌을 마련하고 잔치비용을 내여 학림2구 부녀회원(회장 양길자)들이 음식을 마련, 동네어른들을 모시고 환갑잔치를 열어주는 한편, 이대성 씨의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전기비용을 부담키로 해, 주민들이 전기시설을 연결해 주었다는 것.

김양수씨는 "건강한 육신을 가지지 못한 이노인이 안타까웠고 건강하고 조금이라도 생활이 좋은 입장에서 돕고 싶었던 것인데, 이런 작은 일이 알려져 부끄럽다."고 말한다.

평소에도 불우한 노인들을 돕는 등 베푸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가까운 주민들의 얘기인데, 남편 최병준(61)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김양수씨는, 그래서인지 지금도 오갈데 없는 노인들과 함께 기거할만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