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숙박 예약률 바닥
대형업소 60%, … 타지역 100% 육박 비교돼
2001-07-14 송진선
더욱이 속리산 등을 찾더라도 물놀이 등을 즐기는 낮시간 외에 밤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피서객들이 특히 몰리는 기간을 정해 요일별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해 속리산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0일 직접 관광지 대형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예약률을 문의한 결과 서당골 관광농원만 방갈로 15동의 예약이 완료됐을 뿐 대체적으로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30∼40% 가량 떨어진다는 답변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속리산 사내리내 여관과 민박집 등은 예약이 거의 없다고 답변, 속리산의 여름나기가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휴양림내 방갈로나 유명 휴양지 등이 10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레이크 힐스 호텔의 경우 최대 피서철이라고 할 수 있는 7월14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전체 객실 수 132실 중 60% 정도만 예약됐고 속리산 유스타운도 7월21일부터 한달간 피서객들을 위해 예약을 받고 있는데 현재 전체 128실의 객실중 60% 정도만 예약이 된 상태다.
민박집도 마찬가지여서 만수계곡내 민박집은 현재 10가구 정도가 있는데 현재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상태이지만 대부분 예년에 비해 예약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가족단위로 피서를 와 숙식을 자체 해결하는 피서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학여행단 위주의 숙박업소라 하더라도 객실의 일부는 콘도형으로 바꾸고 기업체와 연결 해당 기업체의 하계 휴양소 등으로 운영해 여름철 비수기를 탈출하는 대책 마련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박집도 역시 방만 확보해주는 것에서 탈피해 주방기기를 갖춘 콘도형 민박집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밤 시간에 특별히 할 거리가 없는 피서객들에게 속리산에서 피서철 색다른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산중 클래식 음악회나, 약식 불꽃놀이, 지역 풍물단과 연계 사물놀이 공연이나 택견시범, 법주사 스님들로부터의 좋은 말씀 듣기, 피서객 노래자랑, 각종 게임 등의 이벤트 개최도 모색돼야 한다.
속리산의 한 주민은 “진짜 속리산의 경기가 심각한데 이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불황 탈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객 위주의 맞춤 서비스 제공이더해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작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