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관기리 멧돼지 출현
밭작물 마구잡이 훼손, 농가 울상
2001-07-07 송진선
특히 멧돼지들은 산이 높고 골이 깊거나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에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산간 지역이 아닌 곳에도 자주 출현해 감자, 옥수수 등 밭작물을 먹어 치우고 있다.
또 고추를 부러뜨리고 참깨 밭을 으깨 놓는 등 농민들의 1년농사를 망쳐놓아 피해 농민들이 멧돼지 등 야생 동물들의 포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마로면 관기리 관기 초등학교 인근의 학교 뒷산 쪽에 감자와 옥수수, 고추 등 밭작물을 식재한 한 농민은 최근 잦은 멧돼지의 출현으로 밭작물이 엉망이 되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각종 밭작물이 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스프링쿨러 등 각종 용수공급 장비를 동원, 밭작물에 용수를 공급하며 관리에 신경을 썼는데 이같은 멧돼지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것.
그러면서 피해 농민은 총기 소지자들에게 일정 구역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수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이같은 멧돼지 등의 야생 동물들로 인한 농작물이 훼손되는 사례는 마로면 관기리 뿐만 아니라 내속리면, 회북면, 내북면, 산외면 등 군내 각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