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삼광 대체품종 선발 위한 식미평가회 실시

청품 55.7% 1위, 미소찬 17.5% 참동진 16.0% 뒤이어

2023-11-23     나기홍 기자
김홍성

 보은군과 한국쌀전업농보은군연합회가 지난 20일 그랜드컨벤션에서 기존의 벼 보급종 삼광벼의 한계성에 대비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쌀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신품종 벼에 대한 식미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지역 소비자와 농업인 단체가 참여해 신품종벼 개발을 위한 지금까지의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신품종 후보의 밥맛을 검증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이날 밥맛 평가회 결과 최고의 밥맛 품종으로 청품이 73명(55.7%)으로 가장 인기를 끈 가운데 미소찬 23명(17.56%), 참동진 21명(16.0%), 참누리 14명(10.6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보은군에서는 참누리를 제외한 청품과 미소찬, 참동진 등 3개의 품종을 대상으로 충북농업기술원과 협의해 기존의 삼광을 대체할 신품종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삼광벼는 보은군 공공비축미곡으로 선정된지(2007년) 16년이 지났고, 오랜기간 삼광벼를 재배하면서 연작장애, 품종퇴화의 문제가 발생했고, 타 품종 대비 도복에 민감하며, 깨씨무늬병등의 발생 빈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한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답작팀과 협력해 보은읍 월송리에 지역적응 실증 시험포장을 마련하고 매년 지역적응 시험을 시행해왔다.
  지역 적응도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실증 시험포장도 농업기술센터(청품, 참누리), 산외면 장갑리(미소찬, 참동진), 보은 월송리(청품, 참누리), 삼승 원남(미소찬)을 대표 실증시험포로 선정해 재배했다.
 이에 더해 보은읍 성주리(청품, 참누리), 수한면 발산리(청품), 마로 갈전(미소찬, 참동진)에 실증 시험포를 운영하는 등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대체품종 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보은군에서는 향후 3~4년간 농업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인기품종에 대한 시험재배를 지속해 대체품종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어떤 품종이 보은군을 대표하는 신품종으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호
식미평가회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