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임곡리 '빛생단체 캠프' 주민 불만 팽배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현수막 걸고 떼고 충돌 이어져
마로면 임곡리 주민 및 향우회 회원들이 종교단체 ‘빛의 생명나무(이하 빛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곡리 향우회 및 주민들은 “빛생 팀장님 2016년 백두산, 후지산 폭발이 일어났나요! 더이상 우리 마을에 아픈 상처를 만들지 맙시다!” “빛생은 신당화 조성물을 즉각 철수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마을을 신당화 하고 있고 특히 미술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빛생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4일 청주시 청원군에 위치한 빛생 교육장 앞에서 ‘빛생 단체의 임곡리 마을 신당화 조성 반대 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29일까지 현수막 게시 및 피켓시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문제삼고 있는 ‘빛생’은 10여 년 전부터 임곡리에 터를 잡았으나 그동안은 대외적 활동이 적어 주민들과의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년들어 빛생 관계자들은 마을 골목에 병을 낫게 한다는 벽화를 그려놓고, 골목 가운데에 의자를 설치해 차량 이동을 막았다. 이곳을 지나는 마을 주민이 항의하자 빛생 관계자들도 단체로 항의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장윤수 향우회장은 “종교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안에서 조용히 하면 관여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마을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벽화나 미술관 등을 철거하라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저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나의 말에 협조하는 것이 나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빛생’측에서는 자신들의 영역에 주민들이 걸어놓은 현수막을 철거하고 나섰다.
지난 7일, 마을 곳곳에 걸려있는 수십여 점의 현수막을 아무 거리낌 없이 철거하고 있었다.
송동근 ‘빛생’측 에너지 힐링센터 대표는 주민들이 지적하는 곳곳을 돌며 “흉물스런 마을 담벽에 갖가지 그림으로 깨끗하게 조성한 것을 종교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에게 태클을 거는 것은 잘못된 일방적 견해일 뿐”이라며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을 협조는 못할 망정 사이비 종교니 뭐니 하며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뒤쪽에 있는 용, 봉황 등을 앞쪽에 그리고 싶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뒤쪽에 그렸다”며 “어쨋든 우리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임곡리(이장 장진일)는 장 씨와 강 씨의 집성촌으로 ‘빛생’이 운영하는 에너지힐링센터의 중심은 상주시 임곡리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