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소방서, 실제 같은 재난대응 훈련 펼쳐
김혜숙 서장 “어떤 재난이든 미연에 방지하자” 강조
지난 5일 보은문화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5억여원의 동산과 3억8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의 긴급환자, 15명의 응급환자와 15명의 비응급환자 등 5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보은소방서(서장 김혜숙)가 이날 보은문화원에서 펼친 ‘2023년 복합재난대비 보은군 긴급구조 종합훈련’ 시나리오상의 피해 규모다.
이날 훈련에는 보은소방서, 보은군청, 보은경찰서, 한전, KT, 의용소방대등에서 190여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을 위해 동원된 장비도 지휘차를 필두로 구조차, 구급차, 펌프차, 탱크차, 버스, 헬기 등 무려 25대가 동원됐다.
이날 오후 2시가 되자 보은문화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와 폭발이 발생해 건물 일부가 붕괴되고, 공연을 관람중이던 다수의 이용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화원 인근에는 화재 상황을 연출하는 연기가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왔고, 영화를 관람하던 이들도 화재를 피해 “불이야 불이야”를 외치며 문화원 밖으로 뛰어나왔다.
밖으로 뛰어나오는 이들은 “불이야! 안에 사람이 갇혔어요!! 도와주세요!!!”라며 응급환자를 부축해 함께 나왔다.
보은문화원 자위소방대에서는 응급환자를 부축해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동시 119에 “큰 폭발음도 들렸고, 연기도 나며, 다친 사람이 너무 많다”고 긴급함을 신고했다.
소방서에서는 화재신고를 받자마자 14시 04분 소방관, 소방차, 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발했다.
보은문화원 자위소방대의 자체적 초기대응을 실시하였으나, 급격한 연소확대와 다량의 유독사스로 초기대응에 실패하고 화재는 더욱 긴박하게 확산됐다.
소방서에서는 주출입구에 구조내 내부진입조를 진입시켜 인명검색에 나섰다.
검색은 주효해 관람석에서 대피중인 10명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해 응급소에 인계했다.
화재가 더욱 거세지자 보은소방서는 대응1단계를 발령함과 동시 보은군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긴급구조통제단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건물내부에 피신해 있던 부상자 4명을 발견하고 구조에 성공한다.
한편, 옥상으로 피신한 한 대피자가 손수건을 흔들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외쳤다.
구조대에서는 즉각 헬기를 동원해 이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내부를 수색하던 구조단은 대피중인 4명의 군민을 또다시 발견하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시켜 응급의료소로 인계했다.
이때, 폭발음과 함께 또다시 연기가 솟아올라 위기와 긴장은 경각에 달했다.
소방서에서는 차량내부에 갇혀있던 2명의 요구조자를 발견하고 즉각 구조했고, 119종합상황실로부터 대응1단계 지령을 받은 보은소방서에서는 추가소방력을 편성해 재난현장에 급파했다.
이는 주효해 건물내부에 있던 요구조자 4명을 추가로 구조했고, 구조자는 연이어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재는 진화됐고 더 이상의 구조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은소방서, 보은군청, 보은경찰서, 한전, KT, 의용소방대원들은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매진한 결과 화재가 발생한지 1시간 6분만에 완전진화됐다.
김혜숙 소방서장은 “오늘 훈련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어떤 재난이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자”며 훈련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