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시설 확충
프로그램 개발 필요
2001-07-07 곽주희
이에 교육기관 및 행정기관은 물론 사회단체에서의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청소년 시설 확충을 통해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보은군의 경우 관내에는 7개 중학교와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청소년은 3600여명(보은군 집계)으로 군 전체 인구의 8%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문화공간은 보은도서관 및 마로면 청소년공부방 정도가 고작이다.
이밖에 놀이공간도 읍·면 동네체육시설과 탁구장, 각 학교 체육시설 및 운동장 등이며, 놀이문화 프로그램도 몇몇 사회단체에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어울마당 등 행사에만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방과후 전자오락실, 경품게임장, 멀티게임방(PC방), 노래방, 당구장, 비디오방 등 연소자 절대 출입불가 시설이나 밤 10시 이후 출입금지 시설을 찾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등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되고 있다.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청소년(학생 포함) 범죄의 경우 지난해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15건 27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홈페이지에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한모군은 “힙합춤이 취미로 친구들과 함께 연습할 때가 없어 문화예술회관에서 연습하려고 했으나 관계자가 못하게해서 할 수 없었다”며 “대강당이나 지하 다목적실 등 춤을 연습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게재했다.
학부모 김모(50)씨는 “관내 중·고생 청소년들이 방과 후 마땅한 놀이시설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어 떼로 몰려다니며 거리를 배회하거나 출입금지 장소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마련과 농구대, 족구장 등 청소년 놀이시설에 대한 설치는 물론 각 사회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놀이문화 프로그램의 다양한 개발 등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