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이 낳은 충북 교육계의 거장
전 충북도교육위원회 교육감 최성렬 옹
1991-01-19 송진선
1921년 보은 장신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수료 후 중대 전임강사, 보은 농업학교를 시작으로 괴산고등학교 교장, 청주시 교육청 교육장, 대한 교육연합회 부회장, 충북 교육회장, 청주 교육대학 학장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충북 도교육위원회 교육감으로 재직하기까지, 최성렬옹은 제자리를 찾지못하는 교육의 자리매김을 위해 헌신해왔다.
최성렬옹은 "처음 교편을 잡았던 해방직후에는 사회적인 상황이 학생들에게 공부만 할 수 있도록 내버려우지 않았고, 이에 휘말려 행동하는 학생들을 책상앞에 앉히기까지는 교사로서 짊어져야할 사명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그의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은 방황하는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해 나라를 이끌어갈 동량으로 성장시켰다.
지금 보은을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잇는 중·장년층의 대부분이 최성렬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바 있고, '정직하게 생활하라' '성실하게 살아라'라는 가르침이 지금 생활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의 남다른 교육의지를 엿볼 수 있다. 충북 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폐교위기에 잇던 보은여고를 부활시키고 1979년 설립인가를 받은 보은여상(보은상고의 전신)을 개교시킨 후 지방 실업학교에서는 명문으로 꼽는 보은상고를 육성, 유능한 인재를 배출케 했다.
이같은 공규발전을 위한 애착과 헌신적인 정신은 그에게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케, 했고, 더불어 오직 교육자로서의 삶을 지키도록 해준 부인 숙명여전(숙명여대의 전신)출신 엄혜숙 여사(67)의 내조 또한 그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훈장감이라며 고마운 마음의 표시를 잊지 않는다.
6남1녀의 자녀들이 정성껏 차려준 고희상을 물린 지금, 부인과 함께 대전시 태평동 삼부Apt 33-131에서 말년의 단란함을 누리고 있다는 최성렬옹은 후배 교육자들에게 전시효과를 위한 교육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