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게 변모하는 고향의 미래를 기대해

양승희(회남 판장, 재경 회남면민회장)

1991-01-12     보은신문
"10여년 전 회남지역이 국가사업 시책의 일환으로 전압과 가옥이 수몰되어 삶의 터전을 물속에 남겨둔 채 돌아갈 자리를 잃어버린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이제는 몇몇 가구만 남아 고장을 지키고 있을 뿐" 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하는 재경 회남면민회장 양승희 씨(회남 판장) 89년 4월에 창립된 회남면민회에서 초대 회장에 선임된 그는 고향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고 있다.

그는 회남국민학교와 대전사범중학교, 대성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한의학대학,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종로구 효제동에서 다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양승희씨는 평소의 생활신조로 자신은 물론 가정들의 가훈으로 삼고있는 '성살'이 그의 생활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61년 상경하여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현재 서울 종로6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양한의원 (Tel.(02) 763-7729)은 65년 개원한 이래 변함없는 그의 마음처럼 늘 단골손님들로 분주하다.

또한 대한 불교 조계종 포교원중앙법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한평 '고향마을', '흙'을 잃어버린 주민들과 함께 그리움을 달래며 복잡한 도시의 공해속에서도 구수한 고향의 내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는 고향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바쁜 일손을 놓고 고향으로 향한다. "지금 남아있는 몇몇 주민들도 언제 고향을 떠날 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누구든지 애정을 가지고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도로포장 등 생활기반 조성에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신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보은 군민의 결속의지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재향인과 출향인 모두를 하나로 뭉쳐 발전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한 고향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역군들은 건전한 사고와 애향심의 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그는 더욱 밝게 변모하는 고향의 미래를 맞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보은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