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민원 해결사 한광호 형사
경찰서 정보계만 9년 근무한 정보통
2003-02-08 곽주희
지난 92년 3월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 고향인 보은으로 발령을 받아 경찰에 투신한 한 형사는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정보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보통. 한 형사가 ‘집단민원 해결사’로 불리게 된 것은 지역의 크고 작은 민원 발생하면 주민들 입장에 서서 대변하고 경찰 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슬기로운 합의점 도출로 민원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원만하게 일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한 형사는 지난해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보은터널 공사와 관련, 중금속(황철석)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우려한 수한면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주민들에게 불법 행동을 자제토록 설득하고 시공회사와 대화를 주선, 합의점을 도출시키는 등 집단민원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해 7월 내속리면 갈목리 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하면서 농기계를 동원, 갈목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반입을 막자 매일 현장을 출근해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과 소득지원 사업을 신속히 파악, 군에 조기 집행토록 협조를 구하는 등 쓰레기 대란을 사전에 막았다.
아울러 한 형사는 지난해 9월 보은∼내북 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 현장인 산외면 중티리에서 모 건설업체의 황철석 오염문제가 발생하자 중금속이 함유된 사토를 처리해 본 경험이 있는 건설업체를 소개해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사전에 무마하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보은읍 길상리 장례식장 저지 민원, 교사리 묘지 민원, 내북면 종계장 민원 등 그동안 20여건의 집단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해 주민과 관계 공무원,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한 형사는 “조금만 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연구하면 항상 좋은 대안이 생겨나는 것 같다”며 “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경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장속이 고향으로 보은고(6회), 충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한 형사는 우수 경찰공무원으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 지방청장 표창, 도지사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