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꽃길만

2023-01-05     김인호 기자

보은 옥천 영동 3개 군이 유치경쟁을 한 남부권 혁신지원센터가 오는 2~3월경 보은군 창업지원센터 내에 들어선다. 혁신지원센터 설립은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민선8기 김영환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산업기반이 약한 남부권에 충북 5대 혁신기관과 남부권 대학의 기능을 결합한 거점기관을 설치, 균형발전을 견인할 신산업 육성을 설립 배경으로 하고 있다. 3개 팀(경영기획지원팀·기업지원팀·산학협력지원팀) 12명으로 구성될 남부권 혁신지원센터는 한 해 5억원(도 2억, 보은옥천영동 각 1억)의 예산을 들여 △지역산업 혁신 지원 △국책·공모사업 대응 △중소기업 성장지원 △산학협력사업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남부권 혁신지원센터 유치를 위해 열정을 보여준 박경숙 충북도의원과 사회·민간단체 그리고 보은군과 보은군의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남부권 혁신지원센터가 지자체 존립의 위기에 처한 보은군 현실에 숨통을 트여주는 구심점 역할을 기대해 본다.
올해는 AI영재고 보은군 유치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보은군은 그 흔한 고등교육기관이 하나 없는 지역이다. 교육기회 불균형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교육여건 개선이 절실한 보은군이다. 이런 절박함 때문인지 지난주 보은군유치추진위원회는 충북에서는 가장 먼저 AI바이오 영재고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치추진위는 “AI바이오 영재고 보은군 유치를 통해 시·군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인구감소 소멸지역인 보은군은 영재고 유치를 위해 군민 모두가 사활을 건다는 각오와 함께 인구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 국비가 확보된 AI바이오 영재고 유치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보은을 비롯해 청주 영동 괴산 진천 음성 충주 등 7개 지자체가 AI바이오 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민선 8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보은군은 국책 사업인 AI바이오 영재고 유치를 통해 활력을 기대하며 45개 민간.사회단체가 참여한 AI바이오 영재고 보은군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경합지 중 특히 청주시는 오송에 카이스트 분교 설치가 확실시되는 데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인프라가 구비돼 있는 점 등을 들어 최적지임을 앞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관련 기관.업체가 몰려 있는 청주 대 충북혁신도시 간 유치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지역균형발전과 교육 불평등 해소 등을 고려한 기준선정과 노력한 만큼 열매는 속이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며 응원과 함께 ‘AI바이오 영재고 보은군 확정’이란 낭보가 전해지길 소망해본다.
올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고향세)가 시행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내에서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 범위내에서 지역 농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적립된 기부금은 주민 복지 증진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우선 눈은 답례품에 쏠린다. 군은 지난달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대추, 사과, 한우 세트, 쌀류(쌀, 잡곡), 대추 가공식품, 과일 가공식품, 장류, 전통주, 관광상품권, 결초보은 상품권, 기타상품권 등 11개 품목을 최종 선정했다. 군은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보은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기부자들을 위해 정성 가득한 답례품을 보내드릴 것”이라고 했다. 
기부자가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향세로 모아진 기부금을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할지 더불어 상세한 안내가 뒤따라야 기부가 더 활성화하지 않을까. 또 이왕이면 출향인사들에게 전달되는 지역신문에 기부금을 요청하는 광고도 필요해 보인다. 여하튼 고향세 시행이 안착해 우리지역 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어 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