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학교 역사를 찾습니다
교육청, 폐교된 19개교 역사찾기 추진
2003-02-08 곽주희
보은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로 인한 이농현상에 따라 농촌인구의 격감으로 취학아동이 급격히 감소해 보은지역에서 폐교된 학교는 19개교에 이르고 있다. 올해 1년간 추진될 문닫은 학교 역사 찾기 사업은 문닫은 학교 대부분이 자료관리가 부실해 세월이 흐르면서 주위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전하고 학교역사를 바로 세워주고자 추진하는 것.
또한 시골학교의 변천 역사, 교육발전 과정을 기록으로 보존하여 동문들의 만남·모교사랑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학교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9명으로 구성된 전담 추진팀을 구성, 2월까지 문닫은 학교의 기본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3월부터 9월말까지 교육자료 수집운동 전개와 학창시절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공모하여 오는 10월까지 개교부터 폐교까지의 과정, 인사, 학적관리, 재산관리 등 정보가 수록된 연혁지를 발간하고 11월에는 교육자료 수집운동을 통해 모아진 최종자료를 정리하여 책자 발간 및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수집 자료로는 교기, 교가, 교훈, 교복 등 학교별 특색있는 자료와 학교요람, 교육계획서, 학교문집, 교육활동 사진, 일기, 편지, 성적표, 가정통신문, 교과서 등 개인소장자료를 수집한다. 교육청은 여러 가지 폐교와 관련한 자료가 수집되면 동문들의 모교사랑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자료전시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보관장소를 알고 있는 군민 및 출향인은 보은교육청 관리담당(☎043-540-5521)에 연락하거나 교육청홈페이지(www.cbbee.go.kr)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한편 도내 문닫은 학교는 207개교이며, 이중 보은군내 문닫은 학교 현황을 살펴보면 속리초 장재분교장(82년 3월), 회남초 법수분교장(91년 3월), 회남초 분저·회인초 회룡·산외초 산대분교장(92년 3월), 관기초 기대·회인초 회동분교장(94년 3월), 관기초 소여·적암분교장(95년 3월), 내북초 이원분교장(96년 3월), 보덕초, 삼산초 중초·삼산초 동정·내북초 이식분교장(99년 3월), 수정초 북암분교장(2000년 3월), 탄부초 사직·내북초 아곡·산외초 장갑분교장(2002년 3월)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올해 3월1일자로 동광초 학림분교장이 문을 닫는다.
군내 폐교 중 매각된 곳은 82년 3월 폐교된 외속리면 오창리 속리초 장재분교장과 92년 3월 폐교된 회북면 용곡리 회인초 회룡분교장이며, 앞으로 삼산초 동정분교장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