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보유 유물 국보급

목조 관음보살상, 소조삼불 좌상 보물 지정지정 유물만 17개

2003-02-08     송진선
천사백여년의 고찰인 법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정 유물도 국보급 수준으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찰 중의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 법주사 대웅보전 내에 봉안된 소조삼불좌상과 원통보전 내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상을 각각 보물1360호와 1361호로 지정했다.

이로써 법주사에는 △국보로 쌍사자석등(국보 5호), 팔상전(제 55호), 석련지(제 64호)이 있으며 △보물은 사천왕석등(제 15호), 마래여래의상(제216호), 신법 천문도 병풍(제 848호), 대웅보전(제 915호), 원통보전(제 916호), 괘불탱(제 1259호)이 있다. 소조삼불좌상(제 1360호)과 원통보전 내의 목조관음보살상(제 1361호)가 있다.

△충북도 지정 지방 유형문화재로는 세존 사리탑, 희견보살상, 사천왕문, 석조, 벽암대사비, 자정국존비, 철확, 석옹이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소조삼불좌상은 대웅보전내 봉안된 것으로 본존불은 590㎝, 좌협시불은 492㎝, 우협시불은 471㎝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전체적으로 장대한 체구에 비해 옷 주름이 두텁게 표현됐으며 조형성이 탄탄해 임진왜란 후의 조형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됐다.

복장품은 대부분 도난을 당했으나 연기문(緣起文)이 남아있어 불상의 조성연대가 인조4년인 1626년이며 개금(改金)은 그 후로부터 121년이 지난 영조 23년의 1747년에 시행했음이 밝혀져 조선후기 초반의 불상연구에 기준 작이 되고 있다. 보물 1361호로 지정된 원통보전 내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40㎝가량으로 독립상으로는 가장 큰 목조 보살상에 들 정도이고 얼굴은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간단하고 단순 소박하지만 양감이 있다.

두 손의 표현은 다른 보살상처럼 가냘프지 않고 손이 크고 굵은 손가락들의 움직임이 커 여성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남성적으로 나타내려 한 것도 특징이다. 복장유물 가운데서 불상 조성기가 발견되어 순치 2년인 1655년에 조성됐음을 알 수 있으며 임진왜란 이후 제작된 조선후기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문화재 지정 전 현지에 나와 불상을 살펴본 문화재청 강우방 문화재위원은 지금의 상태가 그런대로 양호하므로 개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보은군 보유 문화재는 국보 3점, 보물 6점, 사적 1개소, 사적 및 명승 1개소, 천연기념물 4점, 중요 민속자료 1점 등 국가지정 문화재만 19점에 이르고 도지정 문화재도 29점으로 총 48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