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반령, 또 낙석 발생

매년 적은 양의 비에도 반복적으로 토사 유출

2001-06-30     보은신문
국도유지건설사무소(소장 박영목)에서 관리하는 국도의 낙석방지시설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내린 64mm의 강우량으로 25번국도(보은∼청주) 피반령구간 2곳에서 다량의 낙석이 도로로 흘러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구간은 낙석방지 시설을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어서 근본적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구간은 절계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음에도 현지 여건에 맞지 않은 수년 전의 설계를 이용하여 낙석방지 시설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의 구간은 절계면이 거의 수직으로 되어 있어 그물망이나 방지블럭 설치만으로 낙석을 방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절계면의 경사를 크게 완화하는 공사가 선행된 후 낙석방지 시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도 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절계지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면서도 현 예산으로는 부지 매입과 공사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응급조치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들은 “비가 오면 이곳을 지나면서 낙석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도로로 자칫 차량이 파손되는등 큰 피해를 입을 소지가 있는데도 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도 예산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공사를 미루는 있어 보은의 이미지만을 흐리고 있다”며 “통행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낙석방지 시설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