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절대 못들어온다"
길상1리 등 관련 지역 주민 경운기로 농로 차단
2003-01-18 송진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탄원서에 대한 군의 답변 내용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이로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형식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군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구 효삼에서 진입로로 활용한 곳도 경지정리를 하면서 농로로 조성된 것인데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동의조차 받지 않고 군에서 맘대로 구 효삼의 진입로로 활용하도록 허가해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농로 옆 구거도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경작인들은 고려하지 않고 군이 맘대로 복개를 허가하고 복개한 구거로 우수가 빠지지 않아 인근 논이 물이 넘쳐 피해를 입는데도 군은 이의 해결보다는 방관자적 입장에 있었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구 효삼에서 진입로로 활용하던 것이라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부분만 보완하기 위해 맨홀을 추가 설치하고 복개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게 하는 것은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농민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관 위주의 행정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을 하기 위한 업자가 당초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근 땅을 매입하면서 토지주에게 말한 것과 실제 내용이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장례식장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활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군은 업자에게 이달 30일까지 장례식장으로 활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진입로 부분에 대해 해결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현재 공장부지로 되어있는 구 효삼은 장례식장으로 용도가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