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전선지중화사업, 부실 관리에 주민들 복장 터져
도로평탄화 작업부실로 고인 빗물...상가는 물 폭탄
긴 가뭄 끝에 찾아온 장마가 길어지면서 보은읍 남다리부터 교사사거리간의 노변 상가는 비만오면 물 폭탄을 맞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터지기 직전이다.
전선지중화를 위해 파일군 후 덮어둔 도로의 흙 고르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움퍽움퍽한데다 여기에 고인물이 차량이 지나면 상가건물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날이 개어 햇빛이 날 때는 흙먼지를 뿌옇게 일으켜 유리창을 덮고 상점 안으로까지 날아든다.
주변 상인들은 이로 인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실제로 지난 23일 오후 2시경, 오전부터 내린비로 공사현장의 움퍽움퍽 가라앉은 도로에는 물이 가득차 차가 통행할 때 마다 흙탕물을 도로 옆 가게로 지속해 뿌려댔다. 부가봐도 물폭탄이었다.
인근 상가의 주민들은 “공사를 하는 한전측이 입장을 바꿔 우리 가게에서 이 꼴을 본다면 자기는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건지 묻고 싶다”며 “하루빨리 수평을 잡아 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임시로라도 아스콘을 깔아 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맑은 날씨에는 흙먼지가 너무도 많이 발생하니 간간이 물을 뿌려 먼지도 날리지 않게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호소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본보의 지난해 7월 8일자 ‘주민들, 전선지중화사업 도로 가포장 요구’제하의 기사로 보은군의 역점사업의 하나인 시가지 전주 지중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가와 주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맑은날에는 흙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물이 튀어 너무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해결을 위해 시급히 “가포장이라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포장을 해달라는 곳은 보은읍 중앙사거리와 평화약국사거리 인근 지역으로 시외버스터미널~ 삼산교 구간은 오는 9월 준공예정이며, 남다리~교사사거리구간은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영향인지 중앙사거리와 평화약국사거리는 가포장이 되어 있다.
주민들은 “전선지중하사업은 주민편의를 위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냐”며 “하지만 불편함이 도를 넘는 만큼 이를 덜어주려는 시공사측의 노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한전충북본부 관계자는 “주민들께 불편을 준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다만, 한전에서 맡은 선로지중매설 작업은 완료했기 때문에 이후 관리와 포장작업은 보은군이 하도록 계약 되어 있다”고 관리주체를 설명했다.
보은군에서도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신속한 조치로 방지하고 곧바로 아스콘포장을 할 계획”이라고 관리부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