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미래를 설계하는 신문 추구

본보 창간 13주년에 부쳐 발행인 이시욱

2003-01-11     보은신문
보은신문을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재내외 군민 여러분 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13년전 오늘 보은신문은 주민을 생각하는 신문, 군민이 사랑하는 신문이라는 기치 아래 창간호를 냈습니다.

오늘 보은신문이 창간 13주년을 맞기까지 때로는 가시밭길을 헤치며 안정 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직원들의 투철한 사명감에 앞서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이 오늘의 우리를 키우고 우뚝 세워주셨음을 다시 확인합니다. 또 함께 신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서슴없이 출자에 참여해 주신 주주님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지역의 숨어있는 소식을 전해주신 명예기자님들 광고 한 판, 글 한 편이라도 거절하지 않고 흔쾌히 도와 주셨던 광고주, 집필자 등 모든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숨어 있지만 보은신문의 주인공인 모든 분들께 가슴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드리면서 더욱 더 좋은 신문으로 성원에 보답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동안 독자 지상주의를 지향하며 항상 주민의 편에서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며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지역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정 수요자 중심의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해왔느냐는 물음에 자괴와 함께 뼈저린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보은신문은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사회, 마음이 통하는 가슴 따뜻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지역의 현안들을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시 대오(大悟)의 자세로 주민이 원하는 지면, 주민의 소리를 정확히 듣고 알리는 신문, 주민의 일상이 듬뿍 실리는 신문을 추구하며 지면 구석구석 주민의 숨결과 향토의 얼, 가치를 담아냄으로써 신문의 홍수 속에서도 가장 먼저찾고, 가장 먼저 손에 드는 신문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비록 지금은 지방신문에 비해 지면이 적고 정보량이 적을지라도 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신문이 되겠으며 지면개선을 통해 꾸준히 지면의 양적, 질적 향상을 추구하겠습니다. 또 보은신문은 보은군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젼의 신문이 되겠습니다. 인구는 감소를 계속하고 있고, 지역경제의 기반인 농업도 위기를 맞아 농민들은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는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주민들의 에너지를 결집, 지역발전으로 승화시키고 새 문화를 창조하며 그 안에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결집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하여 보은군에 희망이 샘솟고 21세기 국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방의 중추적 기능을 하겠습니다.

창간 13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 끈을 졸라맵니다.  13년을 발판삼아 찬연한 100년의 미래를 펼쳐가기 위해 다시 뛰려 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생각, 새로운 모습, 새로운 자세로 임해 비록 작지만 지역에 꼭 있어야 할 신문, 더욱 알차고 좋은 신문 만들기에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숱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신 애독자여러분과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참다운 지역언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독자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만복이 깃들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새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