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농촌 체험 마을 선정 전망
회남면 분저리
2002-12-28 송진선
경쟁이 치열한 이 사업에 지난해 회북면 쌍암3리와 고석리가 선정된 후 연이어 분저리가 지정, 보은군이 그린 투어의 적격지로 이름을 얻고 있다. 앞으로 분저리는 농림부로부터 2억원을 보조받아 마을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공중 화장실이나 공동 취사도구 구입, 전통 음식 제조, 안내판 등 도시민들의 체험활동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하는데 투입하게 된다.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된 분저리는 조곡리 입구에서 대청호를 끼고 7㎞가량 덜컹거리는 비포장의 길을 가야 겨우 만나는 말 그대로 하늘아래 첫 동네인 청정지역이다. 대부분의 농경지가 대청호에 수몰됐지만 그나마 분저리는 회남면 내에서는 농경지가 가장 넓은 지역이기도 하며 쌀 콩, 옥수수, 들깨와 참깨, 대추, 감 등을 생산하고 지형을 이용해 토종꿀, 산채, 버섯, 두릅 등을 채취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에 있는 분저산은 깊은 골짜기를 이뤄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재해 많은 산채와 버섯류가 생산되고 있으며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동물원이다. 또 폐교된 분저분교에 사설 나무 종합 학교가 들어서 수강생들을 모집해 통나무 집을 짓는 교육이 실시돼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고 대청호반에서 낚시도 가능하다.
분저리는 도심 회색 콘크리트 숲에서 생활한 도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마을이다. 앞으로 민박을 운영하고 마을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경수를 식재하는 등 마을 환경을 정비와 함께 번지점프 시설 설치, 폐교 운동장에는 나비 및 곤충 생태원 조성하고 두부, 묵, 떡 등과 같은 전통 먹거리 촌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