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씨 공무원 대상 특강
의식개혁 일성, 인구증대책 강조
2002-12-28 송진선
본인이 운영하는 동조인도네시아는 종업원 수가 1만5000명으로 이들의 부양 가족을 3명으로만 합쳐도 4만5000명을 부양하는 셈이고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7만5000명을 먹여살리는 기업이라는 예를 들며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타 시군과 비교되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스베가스는 처음 불모지가 환락·도박의 도시가 되면서 전 세계인을 끌어모은 도시로 발전했고 앞으로 비젼이 불투명하자 지금은 산업도시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은군도 하루에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10년, 20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관광 산업화 도시를 가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광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충족되어야 한다며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용인 에버랜드나 중국 계림의 웅호산장과 같은 사파리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볼 것을 권장했다. 우선 조류나 사슴 등 구하기 쉬운 것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조성되면 민자도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읍면별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특화된 식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속리산 기념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속리산 기념품은 어디서든지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흥미를 끌지 못한다며 장식품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념품의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셋째는 조직개혁을 요구했다. 그동안의 행정 조직이 통치 위주의 관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데 조직을 통치가 아닌 관리하는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지방화 시대 군수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주민을, 지역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의식개혁을 주문, 공무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공무원의 의식개혁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천성호 사장은 보은군 체육회 전무이사와 보은 JC회장 등을 지냈고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을 생산하는 동조 인도네시아와 한국 도자기 현지 법인을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