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적 원시 생태의 보고(寶庫) ‘동강생태공원’ 

<기획>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

2022-06-30     보은신문

글 싣는 순서
1.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창녕군 ‘우포늪’
2. 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있는 ‘시흥 갯골공원’
3. 태고적 원시 생태의 보고(寶庫) ‘동강생태공원’
4. 물과 흙과 생명이 숨쉬는 ‘화포천습지공원’
5. 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6. ‘보청천’ 보은관광의 보고(寶庫)로 만들어야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도로건설, 도시확장, 갯벌매립, 산림파괴 등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생태가 파괴되어 갖가지 동&#8231;식물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소중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식물과 생물, 동물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생태명소를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그 소중한 자원을 후대에 물려주는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생태명소를 찾아 자연생태 보존과 지역경제 창출의 대안을 강구해 본다」  <편집자 주>

 

원시생태(原始生態)의 보고 동강생태공원(東江生態公園)

 강원도 영월군은 전국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사람들에게 강원도 영월(寧越)을 물으면 단종을 이야기 한다.
문종의 아들 조선 제6대 단종은 어린나이에 왕위에 즉위하였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넘겨주고 단양의 청령포에 유배되어있다 이곳에서 숨졌다.
안타깝게도 단종을 모신 영월장릉이 영월군이 자랑하는 영월10경의 하나다.
우리 충북에 단양8경이 있으면 강원도에는 영월10경이 있다.
 영월10경은 영월장릉을 비롯해 청령포, 법흥사, 김삿갓유적지, 별마로천문대, 동강.어라연, 고씨굴, 한반도지형, 선돌, 요선정과 요선암이 있다.
또, 영월군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희귀동식물을 비롯해 수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태고적 원시상태를 간직한 생태의 보고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영월을 흐르는 동강(東江) 주변에는 92종의 조류와, 32종의 어류, 1,514종의 곤충, 956종의 식물은 물론, 41종의 포유류, 16종의 파충류, 9종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다.
 영월군에서는 이러한 동강 유역을 생태관광명소로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태와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동강의 생태와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 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18년까지 14년에 거쳐 영월동강생태공원을 조성했다.
 
 

갖가지 곤충이 살아 움직이는 곤충박물관

동강생태공원은 강원도 영월군 삼옥리일대의 180,281㎡면적에 41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시장인 동강생태정보센터, 박물관인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 수련시설인 에코빌리지, 교육연수시설인 미래곤충산업화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동강생태정보센터에는 지표식물, 동강의 어류, 동굴현황 등 동강의 생태자원은 물론 역사와 유래 가상래프팅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유치원 원아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의  각종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강유역 곤충자원을 소개하는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에는 곤충체험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유리온실이 마련되어 갖가지 곤충이 살아가고 있고, 동강유역에 서식하는 각종 곤충을 가상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으며 무려 4만점이 넘는 곤충표본 전시관에는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곤충이 신비감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동강생태공원을 가는 길에는 아름답고 수려한 동강이 흐르고 있었고, 그 입구에는 ‘영월공강생태공원’이라는 입체적이고 멋진 입간판이 손짓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조성된 동강생태정보센터 초입에는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왔고, 그 주변에는 개미, 달팽이, 벌, 여치 등 각종 곤충 조형이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긴 장미터널을 걸어 다다른 바람의 언덕에는 각양각색으로 수놓인 수백개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며 생명이 살아 있음을 자랑했다.
 영월곤충박물관을 이전해온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는 표본전시실, 살아있는 곤충실, 특별전시실, 곤충사전 검색실, 4D체험관, 곤충실습장, 비바리움으로 구성되어있다.
살아있는 곤충실에는 청개구리, 산개구리, 물장군, 게아재비, 장구애비 등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물자라, 물방개, 도룡용, 도둑게, 홍던딱정벌레 등 물에 사는 곤충들이 이리저리 뛰어놀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뿔나비, 큰광대노린재, 왕지네, 쌍별귀뚜라미, 길앞잡이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사슴풍뎅이 등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유리온실에 마련되어 있는 살아 움직이는 각종 곤충을 체험할 수 있고 무려 40,330점의 세계각처에서 수집한 곤충표본을 접할 수 있었다.
 영월곤충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대암 교수는 장수하늘소, 붉은점모시나비, 물장군 등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곤충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10년전인 2012년 세계최초로 국제적멸종위기종인 장수하늘소 인공증식에도 성공했다. 
 이대암 박사는 곤충학 뿐만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혜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로도 정평이 나있다. 2009년 4월 처음으로 혜성을 발견해, 자기 성을 딴 '이-스완'(Yi-SWAN)이라는 이름의 새 혜성을 국제천문연맹(IAU)에 정식 등록했다.
 영월곤충박물관을 찾는 발길은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가 이전 개업한 2016년 29,000여명이 이곳을 찾았으며, 이듬해인 2017년에는 30,000여명이 이곳을 찾으며 서서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1,000명대로 낮아졌다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방문객수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오는 연말이면 30,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영월군 생태보존팀 괸계자의 말이다.

 

자연의 신비와 역사의 향기 가득한 영월

 강원도 영월군이 영월10경을 자랑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영월군 곳곳에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넘쳐난다.
영월에 유배되었던 단종이 승화한 ‘관풍헌과 자규루’ 단종을 모시던 시녀와 시중들이 몸을 던지 ‘낙화암’ 신라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보덕사’ 단종이 꿈에서 보았다는 ‘금몽암’ ‘창절사와 충절사’ ‘영모전’ ‘정양산성’ ‘영월향교’에서 은은한 역사의 향기가 묻어난다.
 이러한 역사속에 이를 자랑하는 다양한 공원과 박물관이 배운과 체험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 선생의 생애와 발자취가 담겨있는 ‘난고김사갓박물관’을 시작해 ‘동강사진박물관’ ‘단종역사관’ ‘영월국제현대미술관’ ‘만봉불화박물관’ ‘영월화석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쾌연재도자기미술관’ ‘ 호안다구박물관’ ‘호애지리박물관’ ‘영월아프리키미술박물관’ ‘ 양월동굴생태관’ ‘ 강원도탄광문화촌’ ‘영월종교미술박물관’ ‘아츠미르공원’ ‘한반도습지문학관’ 등 무려 86개소의 공원, 박물관, 미술관등이 새로운 세계를 흠뻑 느끼게 하고 있다.
 영월은 강과 산이 조화를 이뤄 자연의 신비함과 웅장함, 역사를 자랑한다. 
물따라 풍경도 흐른다는 서강(西江), 깊고 맑아 검푸르게 흐르는 주천강(酒泉江), 영월읍 동쪽을 흐르는 남한강 상류 동강(東江)등 빼어난 경관를 자랑하며 곳곳에 물이 흐른다.
갖가지 사연이 담겨있는 산도 우뚝 솟아있다.
그 산이 ‘구봉대산’ ‘마대산’ ‘태화산’이다. 이 산 곳곳은 계곡을 이루어 맑고 깨끗한 생명의 물이 흐른다. 
그 계곡이 ‘김삿갓계곡’ ‘연하계곡(연하폭포)’ ‘이끼계곡’ ‘내리계곡’으로 기암절벽과 원시림의 절경을 느끼며 무더운 여름을 시월하게 보낼 수 있다.
너무도 깨끗한, 너무도 아름다운 영월군 곳곳의 산과 강, 영월군의 아름다운 생태는 그 어느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 가득하다.
 이 속에서 아름다운 생태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동강생태공원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