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가뭄 피해 예방 신경써야

2022-06-09     김인호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이 고추 등 밭작물 정식이 완료된 이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메마른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충북의 금년 누적 강수량은 117.1mm로 평년(262.7㎜)보다 145.6㎜ 적었고, 평균기온은 8.5℃로 평년보다 1.2℃ 높다. 저수율은 5월 말 기준 66.1%로 평년의 62%보다 높은 상태이다.
수확을 앞둔 마늘과 정식을 마친 노지고추 재배 포장은 볏짚, 왕겨, 부직포 등을 이용해 고랑의 토양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고, 포장에 덮인 비닐이 바람에 날리어 찢기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준다.
지하수를 이용한 물주기가 가능한 포장은 마늘의 경우 알뿌리가 자라는 시기에 10일 간격으로 10mm 내외로 물 대주기를 한다. 고추 또한 주변의 관수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가뭄에 의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도록 수분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고추 등 웃거름을 주어야 하는 작물의 경우 비료를 물에 희석해 점적관수로 공급하고, 생육이 좋지 않을 경우 요소 0.2%액을 잎에 직접 주어 생장을 촉진한다. 인삼은 비교적 가뭄에 강해 차광망을 내리면 내부 온도 변화를 줄여 어린 인삼 머리(뇌두) 부분의 건조를 방지할 수 있고, 토양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초기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수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가에서는 별도의 관수 대책이 필요하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기상 상황이 지속돼 가뭄 발생이 우려되는 작물의 경우 농가들이 관수시설 확보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 시군센터와 협력해 주요 작목 생육 상황 모니터링 등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