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물었다…‘내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민주당 김응선 “농업전문인이며 의정 경험” 국민의힘 최재형 “지역 통찰과 행정전문가” 무소속 이태영 “시대변화에 맞는 역량 준비”

2022-05-26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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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복잡.다양해지며 크고 작은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도 공공정책이나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갈등 직면은 필연적이다.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갈등 해결 역량은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단체장과 의회는 기본적으로 비판과 견제라는 대립 관계이면서도 적절한 균형이 요구된다. 단체장은 의회와의 관계가 어긋나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실패하고 만다. 의회의 협조 없이는 제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공약일지라도 이행할 수가 없다. 예산 심사권이 의회에 있는 까닭이다. 최근 군민 재난지원금 규모를 두고 군과 의회가 신경전을 벌인 것이나 보은제3산업단지의 예산 삭감, 대법원으로 향한 농업인 공익수당 지원 조례안,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무산 등은 군과 의회 간 대립이 낳은 산물이다.
본사는 보은군수 후보들에게 ‘보은군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을까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 김응선 후보의 말이다. “의회는 집행부의 발목을 잡거나 몽니를 부리는 기구가 아니다. 주민에 의해서 직접 선출된 주민의 대표로 구성된 대의기관이며 의회의 결정 사항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의회에 서운하고 야속한 것이 있더라도 시간을 갖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면 안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의회의 결정 사항과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호 대등한 관계로 나아가겠다.”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의 얘기다.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관계가 아닌 견제와 균형의 관계이다. 집행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편성을 통해 의회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의회는 집행부에서 발굴한 사업을 주민의 입장에서 재평가해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뒤로한 채 정쟁의 수단으로 정책을 다룬다면 그것은 지역발전에 큰 해가 될 것이다. 집행부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책을 입안하고 의회와의 충분한 설명과 협의 절차를 거쳐 모두가 인정하는 정책을 시행해야만 할 것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추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의견이 갈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무소속 이태영 후보의 답변이다. “집행부와 의회와의 갈등은 협상과 타협의 원론적인 정치공학이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만 내는 경우 신뢰가 무너져 군정을 제대로 추진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준다는 점에서 신뢰와 원칙, 상식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협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 등에서 지방의회가 완전 독립하는 시점인 민선 8기를 ‘보은군 지방분권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집행부와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협치 기구로 ‘일과 책임, 군정 동반자 정담회’를 상설화를 제안하여 생산적인 군정을 위해 합치된 힘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후보들은 또 ‘자신이 군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김응선 후보=“일찍이 농사짓겠다는 결심으로 보은농고 자영농과에 입학을 했고, 전문농업인이 된 후에도 한 번도 후회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동안 4-H 활동과 한농연 군 연합회장, 농협 이사와 감사, 쌀전업농, 사과 전업농으로 농사일과 농업단체 활동으로 체득한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10여 년의 의정경험은 군내 40%에 달하는 농업인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최재형 후보=“1983년 탄부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2021년 5월 보은읍장으로 명예퇴임했다. 그동안 보은군 공무원으로서 읍면과 군청 각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 보은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젊고 역동적인 군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재정이 열악한 우리군의 사정상 중앙정부로부터의 예산확보가 보은군 발전의 관건임을 잘 알고 있다. 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젊다. 준비가 되어 있다.”
이태영 후보=“36년간의 공직기간 동안 중앙본부 등 전국에 있는 대도시와 남부3군 지사장으로 근무를 하며 많은 지자체의 발전상에 대해 견문을 넓히면서 고향발전의 꿈을 키워 왔다. 30대 초반부터 지역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사랑과 발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으며, 2006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니어보드 전국 총의장에 당선되어 변화와 혁신을 이끈 리더십과 56세의 만학으로 대학원 보건정책 겸임교수로 임용되는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시대변화에 맞는 대응 역량을 준비했다. 말보다는 행동하는 강한 실천력이 강점이다.”
보은군 한 해 예산 5000억 원을 집행하는 군수와 이를 견제.감시 역을 하는 선출직 공직자 1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따라 앞으로 4년 지역의 명운이 달렸다. 내 삶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는 보은군과 우리 자신을 위해 성실하게 일할 참일꾼이 누군인지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