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은 적자생존의 행이다
1997-12-27 보은신문
또 농업분야에서는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인한 모든 농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어떤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가 새로운 변화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것은 새해이다. 새해에는 기대되는 것이 너무나 많다. 기대보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길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 여파가 한동안 끊이지 않을 것이며 얇아진 봉급봉투를 가정경제는 안쓰고 안먹는 것이 당연시 될 것이다.
연말부터 시작된 중소기업의 부도여파는 우리 경제상황을 실감하게 했으며 여기저기에서 울려퍼지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목소리는 작게만 들리고 잇다. 얼어붙은 경제로 내수시장마져 얼어붙고 연말이 돼도 예전과 같은 따뜻한 온정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해가 되면 어떠한 현상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한집에 한대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는 운행시간보다 정차시간이 많아지고 안쓰고 안먹는 것이 버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요즘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보다는 그동안 거품에 휩쌓여 본질을 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서야 본체를 찾는 기분도 들고 있다. 저녁만되면 흥청망청하던 회식분위기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던 많은 음식물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이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씀씀이를 줄이자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뒷면에는 거품이 제고되지 않고 있다. 이제 뇌물과 비리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한다. 다가오는 새해엔 제거되지 않은 거품을 찾아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무인년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도록 하자.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