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 이용시설 "엉망"
보은읍 장속리 고지대 급수 안돼
1997-12-20 곽주희
또 공사 준공 후 수개월이 지난 후에 제수밸브의 열쇠를 주민들에게 인계했으며, 준공 당시부터 탁한 물이 나오고 특히 마을 8~10가구는 전혀 물이 나오지 않거나 물이 잘 나오지 않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감독하는 군에서도 지난 4월 준공된 장속리 생활용수 이용시설 공사가 준공 5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전기시설공사를 마쳤음에도 불구 준공해 준것과 1년에도 한 번씩 수질검사를 해야 함에도 지난해 암반관정 수질검사 이후 아직까지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 등 졸속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속리 고지대 주민들을 위해 물탱크에서 마을 배수관과는 별도의 독립라인 배수관 300m 를 설치해야 함에도 군에서 이를 물 사용이 많은 경우 수압 약화로 인해 고지대의 경우물이 나오지 않는 등 설계상의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공사가 잘 못돼 주민 숙원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현재 환공된 이용시설을 외면한 채 기존의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정확한 공사점검과 함께 조속한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장속리 생활용수 이용시설 공사가 당초 33가구에서 79가구로 설계변경되는 과정에서 설계상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다" 며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독립라인 배수관을 설치하는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한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