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수해 위험 요소 많아

거현천, 달천, 적암천 저수시설 없어 보은읍 등 하류지역 침수노출

2001-06-23     송진선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사전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보은군은 수해에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군은 재해 위험 및 경계 구역에 재해상황을 사전에 알려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총 6800만원을 투입해 만수계곡과 서원계곡 외에 보은읍사무소, 마로면사무소와 기대리, 탄부면 구암리, 삼승면 원남리, 수한면 병원리, 회북면사무소, 내북면 봉황리, 산외면 원평리 등에 자동 음성 정보 시스템을 설치했다. 하지만 재해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하천의 유속을 감속시킬 수 있는 저류시설이 없어 일시에 다량의 물이 하류로 방류돼 피해가 급증하는데 일시에 많은 양의 물이 하류로 방류될 경우 보청천 지류인 보은읍 소재지나 탄부면 구암리, 삼가천과 적암천, 보청천이 합류되는 마로면 관기리 등은 침수피해 위험이 호우때마다 상존하는 실정이다.

저수시설은 거현천의 경우 수한면 성리와 거현리 보청천은 내북면 두평리와 이원리, 달천은 산외면 대원리와 장갑리, 원평리, 사내리 야영장 윗쪽 등에 설치하고 적암천은 상주시와 협의, 화북면 화령지역에 설치해 보은과 상주의 한해와 수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수해시 항구복구는 하천 상류에 대한 저류 시설 계획은 전무한 채 하폭을 넓히거나 제방을 개수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현재 하폭이 좁거나 하천 제방이 낮은 산외 원평지구와 장갑지구, 원남지구는 상습 수해 위험지구다. 산외면 원평지구의 경우 40억원을 투입해 개수할 계획으로 현재 용지 보상 중에 있는데 완공은 내년 12월말에나 가능해 올해도 집중호우시 재해를 입을 소지가 크다.

그런가 하면 삼승면 원남지구는 금적산쪽에서 원남 소재지쪽으로 내려오는 물의 양이 많은데 비해 하폭이 좁고 안내면 오덕리쪽에서 내려오는 오덕천과 합류되는 지점 또한 하상의 단면이 좁아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물이 원남 시가지로 역류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집중호우때 인근의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될 위험이 크지만 아직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도 몇 년간은 더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를 당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외에 산외면 장갑지구는 충북도가 3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수해 상습지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역시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에 발주할 계획이어서 재해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따라서 올해도 보은군은 재해위험지구가 상존, 시간당 많은 양의 비가 일시에 오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