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보은지점 검침원, 사망한 노인 발견해 신고

2022-01-27     나기홍 기자
사망한

 한전보은지점 검침원이 홀로 사망해 있는 노인을 발견해 신속히 신고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이목을 끌고 있다.
 유제만(58)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경 전기요금청구서 송달을 위해 보은읍 장신리를 찾았다 A씨가 집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보은경찰서에서는 A씨가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가족을 찾았으나 가족이 이를 거부해 보은군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A씨가 이곳에서 살다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는지 검침을 위해 지난 13일에 왔을 때도 보이지 않다가 이날 발견했다”며 “문 앞에 신발이 있어 여러 번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누워있는 것을 보고 돌아가신 것을 직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인분께서 사망해 계신 것을 보고 신고했을 뿐인데 경찰에 불려가 많은 시간 조사를 받을 때는 너무도 난처했다.”며 “그 때는 괜히 신고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생각해 보면 철저히 확인하려는 경찰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고통도 토로했다.
 1994년부터 한전보은지점 검침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일은 28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 유씨의 말이다.
 유제만씨는 회인면 용촌리가 고향으로 가족으로는 부인 장해경(50)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