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리 앞 황건천에 물고기 떼죽음
2021-12-16 나기홍 기자
보은-청주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한면 차정리 황건천에서 죽은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떠올라 보은군이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 이틀 전 부터 죽은 물고기들이 물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9일, 황건천에는 피라미, 송사리 등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떠 있었다.
평소 마을길을 따라 이곳을 다니는 주민들은 며칠 전까지 하천물이 깨끗했다고 말했다.
김주영 이장은 “이 물은 평소에 동네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깨끗했다”며 “물고기가 이렇게 떼죽음을 한 것을 본 것은 난생 처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펄떡펄떡 뛰어다니는 물고기도 많았고 이를 잡으려는 새도 날아들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물고기가 죽은 것은 (공사현장을 가르치며) 저것 때문인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많이 죽을 일이 만무하다”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남일-보은간 도로건설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접한 보은군은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원인은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차정리 앞 황건천 물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요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도랑물에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발생한 것 같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