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 브랜드 제작 시급

충남 청풍명월, 전남 풍광수토등 개발

1997-10-25     송진선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시각화 한 상표 및 브랜드 제작으로 보은 농산물의 우수성을 신뢰성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은군의 경우 정이품송을 상징화한 고유상표를 제작해 현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나 가공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문자화 기능에서 떨어져 소비자들에게는 상표만으로는 지역의 얼굴 있는 농산물 만들기에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형편이다.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지역 고유의 브랜드를 확보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각종 농특산물에 사용, 신뢰성 제고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의 경우 그 동안 충북의 고유명사처럼 이용된 『청풍명월』을 선점해 상표등록까지 마쳐이를 각 농산물에 사용,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서울에서 청풍명월 판촉단출정식까지 갖고 쌀 판매행사를 가져 도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과 함께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충남도에서 앞으로 충남=청풍명월을 상징할 수 있도록 청풍명월 가요까지 제작해 지역 이미지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쌀이 경기미로 둔갑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풍광수토』라는 고유브랜드를 만들어 품종선택에서 부터 재배 수확건조, 저장, 가공, 출하까지 엄격하게 관리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은 『임금님표』, 전북의 『EQ2000』 등 전국적으로 브랜드화를 통한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보은군의 경우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보은 농산물의 우수성과 생산지역을 함축적으로 알릴 수 있는 속리산이나 정이품송 등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한 문자화 브랜드화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말하는 속리산은 보은군뿐만 아니라 경북, 그리고 괴산군까지 광역으로 포함되고 있어 보은군보다 이들 자치단체에서 발빠르게 대응, 속리산의 이미지를 지역의 고유 브랜드로 사용한다면 보은군은 충남도에서 충북의 청풍명월을 뺏기는 꼴이다. 또 특허까지 출원한 보은군 고유상표와 도내 모주조업체가 상품을 출하하면서 사용한 상표가 유사해 지역 고유상표 침해 관련으로 분쟁이 있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으로 고유상표의 단순 명료화 작업 뿐만 아니라 지명을 이용한 고유브랜드 제작이 시급하다. 이제 대해 군 관계자는 「지역의 고유 지명이나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