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간부직 공장 근거리에 거주하라
폭발사고 재발방지대책과 대학설립 추진요구
1997-10-18 송진선
이날 이장협의회원들은 지역에는 언제든지 재폭발 가능성이 있는 위험 폭발물이 산재해 있는데 한화 공장직원들은 일만 끝나면 청주 등지로 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주민들만 위험부담을 안고사는 꼴이라며 주민들에게 지역이 안전하다고 확신시키기 이해서라도 공장장을 비롯한 간부직 20세대 이상이 공장 근거리에 주거할 것을 의결했다. 또 한화 보은공장이 지역에 입주 운영되면서 개발이익에 다른 지역환원사업에는 등한시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과 같은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역에 위험만 초래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의 촉매기능이 될 수 있는 대학설립을 적극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화전리 주민들도 지난 13일 마을회의를 개최하고 한화 보은공장과 가장 근접해 있는 화전2리 마을을 안전지역으로 이주해 살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을 의결 한화측에 전달했다. 또 이에따른 주민들의 토지는 한화측에서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그 동안 공장 건립시 주민들과 약속했던 사원 아파트도 청원군 지역으로 변경 건립하는 등 지역발전에는 철저히 외면하고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이번 사고로 한화는 보은주민들에게 더 큰 배신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은공장으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는 여천과 인천공장 주변 지역에는 각종 시설물을 설치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한 것과 비교해도 보은군 지역에는 공장입주 10년이 되는 시점에서 지역 혜택이 없는 것은 너무 한 것이라며 최소한 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의결한 내용만이라도 꼭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 87년 내북면 염둔리 11번지에 건설부 고시로 산업기지 개발 사업을 실시한 이후 2001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받았으며 화약생산주 공장을 보은으로 이주한다는 장기구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