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대 2021-08-12 벽송 류봉구 벽송 갈매기 휘돌며 지저귀는 바다가 자기들만 속삭이며 대화하는 곳 파도는 철썩철썩 바위를 부딪고 말없는 등대는 바다의 터줏대감 안개가 깊은 날 위치를 잡아주고 파도가 사나워 위험할 때 반짝이는 말없이 봉사하며 장성같이 서 있어 항구를 드나드는 많은 선박위하여 밤이나 낮이나 외로움 잊고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