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프란치스코 신부, 보은성당 방문

2021-07-29     김태혁 실버기자
최현

 열대지방인 과테말라에서 사목중인 최현 프란치스코 신부가 지난 25일 보은성당(주임신부 이건희 대건 안드레아)을 찾아 옛일을 되새겼다.
 이번에 방문한 최현 프란치스코 신부는 5년 전 힘든 신학공부를 마치고 첫 부임지로 보은성당과 인연이 되어 보좌신부로 일한 바 있어 보은성당은 그의 친정이라 할 수 있다.
 최현 신부는 보은성당 보좌신부 당시 처음 성당을 찾는 이들에 대해 예비자교육 및 청소년 교육으로 카톨릭 믿음의 정신을 심어주는 무서운 선생님으로,  때론 다정한 형처럼  2년의 시간을 주임신부를 보좌하며 교유들과 수많은 정을 쌓았다.
 최현 프란치스코 신부는 과테말라에 갈 당시, 성직자(신부)가 되는 길의 마지막 수업이라 생각하고 어느 누구도 가기를 꺼려하는 험지를 스스로 찾아 기상과 경제, 사회적 고통속을 헤매는 이들을 살핌은 물론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14세미만의 고아들이 모여 있는 천사의 집을 선택해 일해 왔다.
최 신부는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만분 일이라도 본받으려 사목 한다”고 했다.
 2년 반 만에 고국을 찾아온 최현 프란치스코 신부는 당시 80kg이던 몸무게가 60kg으로 말라 있었으며, 까맣게 탄 얼굴이 수척해 보였으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낮에는 어린이들과 씨름하고 밤에는 과테말라 말과 글을 배우느라 매우 힘들고 바쁘게 살았지만 이제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보은성당을 떠나 해외선교에 나가있는 최 프란치스코 신부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성도들이 보은성당을 찾았다.
 특히, 보은실버복지관에 거주하고 있는 송악이(103세) 어르신은 딸의 보호를 받아가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최헌 프란치스코 신부를 찾아 두 손을 꼭 잡아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