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자금 국물도 없어

옥천 8억, 영동 11억 배정과 크게 대조

1997-10-11     송진선
보건복지부 농특자금을 인근 옥천군과 영동군이 5억원이상 받은 것과 달리 보은군은 단 한푼도 못 받아 로비 부족이라는 지적과 함께 복지부에서 자금을 균형 배분하지 않고 보은군을 소외시킨데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노출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복지부 농특자금을 배정받기 위해 지난 96년 한방진료실 확충사업을 계획, 10억원을 요청한 바 있고 97년에도 16억원을 요청했으나 해마다 일부 삭감도 아닌 전액이 삭감, 단 한푼도 배정 받지 못했다.

반면 인근 옥천구의 경우 지난 96년 보건지소 증축 등으로 3억6000만원과 보건소 장비보강명목으로 1억9000만원을 확보했고 97년에도 보건소 개보수를 위해 3억6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영동군의 경우는 96년 3억9000만원, 97년 8억7000만원을 받았다. 보은군은 매년 사업계획을 수립복지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보건소장 등 핵심간부 등이 복지부를 방문해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자금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은군은 단한푼도 농특자금을 배정 받지 못한 것.

보은군은 옥천군이나 영동군보다도 의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열악하고 또 많은 주민들이 진료를 위해 청주 등 도시지역을 찾고 있어 지역 보건기관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으로 의료 장비 뿐만 아니라 시설확충 등은 꼭 필요한 실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지역별로 대조를 이루고 또 보은군이 소외된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의 의료여건 개선을 복지부에서 외며했거나 군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로비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특자금의 경우 지방비 부담분없이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지방재정이 부족한 보은군과 같은 지역은 농특자금을 많이 받으면 사업시행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지역의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농특자금 배정에 관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