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너머 배움터를 넓히다, 고교학점제
[기획특집]지역협력으로 성장하는 보은미래교육②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회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그중에서도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통해 미래교육체제로 대전환을 준비하는 교육계의 변화의 모습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본보는 지역연계를 통해 보은교육의 색을 찾아가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꿈의 비행 초·중·고 연계 드론교육
보은교육지원청이 초·중·고 연계 학생 맞춤형 드론교육으로 전국 학생 드론 교육 중심지가 되기 위한 도약을 이미 시작했다.
충북도청에서 1억의 교육비 지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항공안전기술원의 교육장소 및 전문가 자문 지원, 보은군청에서 드론 기기 구입비로 1억 3천만원을 지원받기로 협약했다. 또한 드론 교육 체제를 이미 구축한 극동대, 충북도립대, 한밭대와 협약을 체결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된 드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역 미래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충청북도가 설립한 충북 드론·UAM 연구센터와도 드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활동과 동아리 활동으로,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활동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여기에 공동교육과정까지 확대하여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학생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 및 교사 대상 드론 교육 역량 강화 연수도 계획·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드론교육을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드론 관련 학과, 드론 산업체 및 유관기관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고등학교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간 연계를 통해 공동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단위학교 내 개설이 불가능한 과목을 인근지역 학교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개설하여 운영하는 형태의 수업이다. 보은 관내 4개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가 함께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8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생명산업고에서는 제빵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제빵 수업을, 보은고에서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마케팅과 광고 수업, 실기 중심 수업인 스포츠개론과 사회문제 탐구 수업을, 보은여고에서는 미술 전문 분야인 평면 조형 수업과 보건 수업을, 보은정보고에서는 드론자격증과 관련된 소형무인기 정비 수업을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학기에는 10개의 과목이 개설되어 학생들의 꿈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대학 자원의 한계를 벗어나 충청권과의 연계
보은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27일 보은교육발전 공동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자체, 대학, 지역병원, 관공서 등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였으며, 특히 지역 대학 자원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북도립대, 충북보건과학대, 한밭대, 극동대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대학들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한 협력 강화로 고교학점제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공동교육과정 운영 시 인적 자원 활용, 고교- 대학 연계 학생 강좌 개설, 고교-대학 연계 진로심화탐구과정 개설 등도 구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포용과 성장의 고교교육 실현을 위해 고교교육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제도로 연규영 교육장은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과 진로를 지원하는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은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역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자원 인프라가 부족한 보은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지역의 한계를 넘어 협력적 교육네트워크망을 촘촘하게 엮어가는 교육지원청-학교-유관기관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상상 이상의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