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척결, 민관합작 이끈 주인공
보은읍 이재국 내속리면 전재환
1997-10-04 송진선
군내 전체 담배 판매인은 366명 중 보은읍은 129명이며 양담배 취급점은 35곳, 내속리면은 40명, 양담배 취급점은 14곳이었다. 지난 6월가지만 해도 보은군은 양담배시장의 노다지였고 양담배 판매실적 도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7월10일 우선 관광지인 속리산 저역부터 양담배 척결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판매인 32명을 중심으로 속리산 하나로회(회장 전재환)를 구성, 양담배 불매운동을 전개하며 특별 제작한 속리산 홍보용 담배를 취급하게 되었다.
여기에 뒤질세라 양담배 정유율이 높은 보은읍에서도 지난 7월25일 50명의 회원으로 보은 담배 판매인 협의회(회장 이재국)를 구성해 양담배 판매 척결운동에 나섰다. 외산담배 취급업소에 대해 국산담배 공급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점에 발송하는 등 양담배 미 취급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도 결연했다. 군내 사회단체협의회 등 단체에서도 양담배 화형식을 펼치는 등 양담배 무결점 지역조성에 동참, 양담배 소비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공무원들은 아직도 외지에서 양담배를 구입해가면서까지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동은 가까스로 한 목소리를 낸 판매인들이 적극적인 의지를 꺾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물량공세로 나오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양담배를 전해 판매하지 않는 지역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담배인삼 공사 보은지점에서는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판촉활동을 벌여 보은군에는 양담배가 없는 지역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환회장은 「군내 양담배를 취급하는 업소가 하나도 없는 것이 매우 흐뭇하다」말했고 이재국 회장도 「적극 동참해준 건 판매인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들은 지금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양담배 없는 지역을 만들어 앞으로도 판매인들의 명예를 걸고 지키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