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군지점에 바란다

1997-10-04     송진선
보은군이 양담배 무결점 지역으로 새롭게 탄생, 지역은 축하분위기다. 앞으로 민영화된 마당에 담배 인삼공사 보은지점의 할 일은 만만치 않다. 외국의 회사들과 싸워야 하고 또 판매인들의 사소한 요구도 들어줘야 하는 등 더욱 바빠졌다. 그 동안은 앉아서 담배를 판매해왔다면 이제부터는 현장으로 직접 뛰며 공급해야 한다. 판매인들의 목소리도 듣고 애연가들의 요구도 귀담아 들어 개선이 필요한 것은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담배인삼공사는 소위 홍삼뿐만아니라 담배를 팔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과거 여느 공공기관이나 마찬가지고 담배인삼공사는 왕이어야 하는 판매인들 위에 군림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은군이 양담배 점유율 도내 1위라는 기록을 판매인들은 깨끗이 깨고 양담배 무결점 지역을 만들었다.

양담배 정유율 도내 1위라는 기록에 대해 담배인삼공사에서는 판매인들이 보다 높은 이윤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보지 말고 그 동안의 눈에 보이는 담배인삼공사의 횡포(?)가 군내 담배판매인들을 더욱 외산 담배를 파는데 열성을 갖도록 한 요인이 되지는 않았었나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보은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삼담배가 없는 지역으로 새롭게 탄생된 것을 지점에서는 사활을 걸고 지켜야 한다.

결연한 의지로 지역의 자존심을 찾는데 높은 이익을 과감히 버린 판매인들이 양담매 무결점 지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지금도 양담배 판매 회사에서는 고객 뺏기 작전을 더욱 치밀하게 세우고 있을 것이다.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으면 양담배 무결점 지역의 영화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과거 판매실적이 적다고 담배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은 일, 물량 부족으로 담배를 주문해도 가져다주지 않아 판매인이 직접 지점까지 가야했던 일, 담배 공급시 중심지점을 정해놓고 인근 업소는 직접 와서 담배를 사가게 했던 일 등 과거의 고압적인 자세로 담배를 취급하던 행태를 기억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담배가 떨어지면 지점에서 직접 업소까지 배달해주고 주문 담배가 없으면 청주나 대전까지 가서 담배를 가져와 필요로 하는 업소에 공급하는 등 체질개선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자만하지 말고 양담매 판매회사의 공격을 수비하고 또 앞서가는 것은 담배 판매인들의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상윤리확보와 함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의 노력에 양담배 무결점 영화가 달려있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