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과 배움의 교육생태계, 보은행복교육지구

[기획특집] 지역협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보은미래교육 ①

2021-07-08     나기홍 기자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는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교육여건 향상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젊은 세대 가구의 지속과 유입을 지원한다. 이에 본보는 지역정주여건 향상에 손잡은 보은지역 민··학의 노력을 통해 미래교육체제로 도약하는 보은의 가능성과 희망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자체와 교육청의 대응 투자로 조성되는 보은행복교육지구

커피아카데미(대표

 현재 보은교육지원청과 보은군은 각각 2억의 대응투자와 실무 협력을 통해 보은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중 1억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참여로 운영되는 마을배움터와 희망공간실을 민간공모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보은 관내 16개소의 마을배움터와 희망공간실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배움터는 방과후 체험 중심 교육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희망공간실은 방과후 돌봄에 중점을 두는데, 둘 다 방과 후 학생들의 안전한 돌봄과 배움을 지역주민 참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을배움터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하다. 공예, 재봉, 퀼트, 생태 교육, 그림, 드론, 바리스타 자격까지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전인적 소양을 길러간다.
희망공간실도 단순한 돌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여건에 맞게 실시하고 있으며, 레고, 공예, 요리, 마을 프로젝트 등 다양한 놀이와 문화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휴식과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고령화된 보은지역, 오히려 우리의 특색으로 빛나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보은지역 사정은 오히려 보은의 특색으로 빛나고 있다. 마을배움터 “흙사랑(대표 박옥길)”은 지난해부터 할머니와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배우는 문해교육과 인문소양교육, 문화예술활동을 실시해 왔고, 회인면 해바라기 작은도서관(대표 홍근옥)에서는 학생들의 활동에 어르신 도우미들이 동행한다. 지난해 보은장로교회와 보은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으로 열린 “청소년 문화쉼터 보은로점”은 은퇴한 지역 원로들의 모임인 멋쟁이 재능회(대표 홍란성)“의 재능기부와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쉼터에 지역 주민 재능기부로 드럼교실이 열렸고, 곧이어 영상 미디어 창작 교실도 열릴 예정이다. 연규영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연중 실시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운영은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헌신과 참여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협력이 보은교육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지역 전체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지역 ‘문화체험’
 최근 보은군청(군수 정상혁)은 학생들에게 관내 작은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는 1천만원 예산 사업을 시작했다. 보은군 초··고 학생 90%가 무료관람을 할 수 있는 규모이다. 보은교육지원청의 협조를 통해 관내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단체, 혹은 개인별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이 밖에도 마을교육활동가들의 학교 교육 지원 사업, 보은 지역 체험처 이용시 경비와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 3년 남짓 지속되어 온 민··학의 협력으로 안착된 사업들이다.
이제 충북행복교육지구는 2.0기의 도약을 선포했다. 보은행복교육지구도 이에 발맞추어 교육공동체의 성장 강화,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공교육 혁신 지원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민··학의 화합으로 지역교육생태계의 기반을 새롭게 다진 보은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지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고교학점제” 추진 상황을 다음 기획시리즈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