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정원 미달 우려
중학교 3학년 766명, 고입정원 860명 약 100명 부족
1997-10-04 송진선
반면 군내 7개 중학교에서 졸업할 예정자 수는 총 766명밖에 안돼 7개 중학교 졸업 예정자 전체가 군내 고등학교를 모두 진학한다고 해도 100명이 부족해 정원 미달사태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군내 중학교에서 외지 학교를 진학한 학생은 총 120여명에 이르던 예년에 견주어 볼 때 군내 중학교 졸업 예정자가 모두 관내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청주 인문계 등 외지학교에도 진학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족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에 청주시 중앙여고가 10학급 규모로 개학하고 청원군 오창고에서도 5학급을 모집, 고입정원이 늘어나 그 동안 군내 실업고등학교의 경우 정원의 30∼50%를 외지 학생들이 차지했으나 앞으로는 청주 시내 고등학교 모집 정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굳이 군내 고등학교를 지원할 필요가 없어 군내 고등학교의 심각한 정원미달 사태가 예견된다. 군내 4개 고등학교에서는 내년도 입학생수 모집에 비상이 걸렸고 모 고등학교에서는 미달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집 정원까지 줄인 상태다.
각 고등학교 관계자들은 「현재 군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 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군내 고등학교 입학정원보다 중학교 졸업 예정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학생의 질을 따질 새도 없이 군내 고등학교는 학생 채우는 것이 급선무인 실정」이라며 「학부모와 각 중학교 교사들이 군내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중학교 졸업생 가지고 고입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어 4개 고등학교를 인문계와 실업계로 재편, 2개 고등학교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