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패선거 답습하지 말자!

1997-09-27     보은신문
최근 보은군내 모조합원들이 선진지견학을 추진하자 선심성 관광이니 선거철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등의 출처없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올때마다 느끼는 것은 선거철이 다가왔다는 것과 비방,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던 과거 합리적이지 못한 선거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분이다. 이러한 근거없고 출처없는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보면 중상모략에 가까운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말로 와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년 6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4~5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자치단체장인 김종철군수의 재출마 소식이 유력해지자 현직군수의 선심성 정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은 타시군의 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김현수 청주시장은 중앙정부의 특별감사 대상이 올라 감사를 받는가 하면 변종석 군수 역시 청원군 북일면 초정리 일대 개발 계획을 세우면서 자신이 소유한 인근토지와 인접해 있다는 발표가 나자 현직자치단체장의 노골적인 치부라며 떠들석해 하고 있다.

우리 옛속담에 「배밭에 가서 갓끈 고쳐매지 말고 오이밭에 가서는 신발끈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아직도 내년 6월 지자제 선거는 9개월이라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현직자치단체장들의 이러한 선심성이나 자신의 치부로 몰려 중앙정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언론의 질타를 받아가면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과연 그 지역의 장래를 위하는 정책인가는 생각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의 소신과 장래성 있는 정책으로 인정받아야만 입후보하려는 후보자들의 말장난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합법적인 절차를 마친 정책이라도 지역주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다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장난이 된다는 사실이다. 또 현직 자치단체장을 비롯 입후보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소신있는 자신의 정책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정당이든 무소속이든 분명히 선택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난후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선거와 유리한 정당을 택하기 위해 움직이는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안없는 소유자일 것이다. 소신있고 분명한 공약을 소유한 후보자만이 어떠한 말장난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과거 고무신과 선심성 관광에 의해 표를 얻는다는 발상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