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호두연구소, 대추나무 빗자루병 예찰·방제 당부

2021-05-27     보은신문
보은대추호두연구소가

충북농업기술원이 “이상기상에 따른 봄철 기온 상승으로 매개충 활동이 빨라지면서 대추나무 빗자루병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밀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대추나무에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모무늬매미충이 전염시키는 세균의 일종인 파이토플라즈마(phytoplasma)에 의해 발병한다. 전년도에 감염된 나무의 양분이동 통로에서 월동하다가 이듬해 나무 생육이 시작되면서 병징이 나타나는데 주로 6~9월에 발병한다.
초기에는 꽃이 잎으로 변하는 엽상화(phyllody) 증상을 보이고 이후 병이 진전하면서 잎이 황화한다. 병이 깊어지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한다. 농가에서는 보통 빗자루병이 발병하면 나무를 즉시 베어낸 후 건전한 묘목으로 다시 심는다. 하지만 병든 나무를 제거하더라도 모무늬매미충이 주변에 서식할 경우 빗자루병이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등록 약제를 사용해 철저히 방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주사를 꽂아 전용 약제로 등록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칼슘알킬트리메틸암모늄 수화제(OTC)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빗자루병을 방제해야 한다. 적용 시기는 조기 병징 관찰 후 대추나무 새순이 2~3cm 올라오는 생육 초기가 가장 좋다. 6월 중순 이후 1차 주사를 했다면, 한 달 후인 7월 중순에 2차 주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강효중 보은대추호두연구소 환경이용팀장은 “전용 약제를 사용한 병 방제가 최선은 아니지만,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며, “약제사용은 반드시 대추연구소나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 후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