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순례길로 마을재생 시작하는 안동 맹개마을

<기획>붕괴되는 농촌, 그 대안을 찾아서 ‘새로운 명소 소목화농장에 이목집중’

2021-05-27     보은신문

글 싣는 순서
1. 미술로 마을을 발전시킨 사하구의 ‘감천마을’
2. 삼국유사로 재생을 꿈꾸는 군위군 ‘장군마을’
3. 선비순례길로 마을 재생 시작하는 안동 ‘맹개마을’
4. 농촌재생의 최우수 마을!! 함안군 ‘장암마을’
5. 예술로 농촌재생 추구하는 홍성군 ‘홍천마을’
6. 인구절벽 보은마을 재생, 있는 것 활용해야

「우리 보은군은 1965년 11만3천825명의 인구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3만2천명이라는 인구절벽시대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군민들은 절박한 위기위식을 느낌과 동시, 이를 타개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군민들의 위기의식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재생에 성공한 선진지를 찾아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보은을 찾아오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불어오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선비의 고장 안동의 ‘인물과 유적’
 경북 안동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충절의 고장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의 고장을 자랑하는 안동의 인물은 조선성리학의 양대산맥 영남학파를 만든 퇴계 이황 선생이 있으며, 서예 유성용 선생이 이곳 출신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 신라말기 삼태사라 불린 안동성주 김선평, 권행, 장길도 이곳이 고향이다. 이들은 신라말 고려 태조왕건을 도와 안동 방산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친 고려를 개국의 공신이다. 독립운동에 앞장선 석주 이상용 선생과 육사 이원록 선생도 안동이 고향이다. 인물 못지않게 수많은 문화유적이 살아 숨 쉰다.
퇴계 이황(李滉)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도산서원’ 1500년(연산군 6년(1500년)에 건립된 보백당 김계행(寶白堂 金係行)공의 정자 ‘만휴정’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 조선 연산군 재위시 사간원정언으로 있다 안동으로 유배된 농암 이현보 선생의  ‘농암종택’ 정유재란시 안동성 수성을 위해 충청을 다한 좌승지 성성재, 금난수 선생이 모셔진 정자 ‘고산정’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동 하리동의 3층 모전석탑, 법흥동의 칠층석탑, 풍산읍의 삼층석탑, 평화동의 무명석불좌상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관광객의 발길 이어지는 ‘선비순례길’
 우리 보은에 ‘속리산 둘레길’이 있으면 안동에는 ‘선비순례길’이 있다.
조선조 율곡 이이와 함께 성리학의 쌍벽을 이루던 명상 퇴계 이황이 퇴직 후 이 길을 따라 고향 안동을 찾아온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선비순례길은 안동호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 9개 코스에는 곳곳에 수많은 문화유적과 성현들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선성현길이라 불리는 1코스(13.7㎞)에는 탁청정, 후조당 등 수많은 문화재는 물론 마을 사람 모두가 군자라 해서 이름이 붙여진 오천군자마을부터 호연지기로 인의를 기르던 예안향교, 수상데크(와 오솔길이 한국문화테마파크까지 연결돼 있다.
특히, 예끼마을을 지나 선성현문화단지에 이르면 안동 선성 수상길이 나타난다.
물위에 떠있는 이 수상길은 안동 선비순례길의 백미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길은 호수 위 잔잔한 수면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져 있는 물위의 길이다.
길이 1㎞, 폭 2.75m 규모로 설치된 선성수상길은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는 부교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이 길을 걸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짜릿하고 그 주변 경관은 너무도 아름다워 사람들은 황홀경에 빠진다.
 월천서당에서 도산서원을 거쳐 퇴계종택까지 이어지는 2코스(11.3㎞) 도산서원길은 스승인 퇴계 이황과 제자인 월천 조목이 만나는 사제의 길로  성리학의 양대산맥 중 한분인 퇴계 이황 선생의의 숨결이 곳곳에 살아 있다. 퇴계종택에서 이육사 문학관을 거쳐 단천교까지 이어지는 3코스(6.3㎞) 청포도길에서는 시인(詩人) 이육사의 고향인 원촌마을을 비롯해 이육사의 숨결이 느껴진다.
4코스(10.7㎞), 퇴계예던길, 공민앙의 어머니가 피난했던 5코스(12㎞) 왕모산성길, 시인 이육사 선생과 얽힌 5코스, 역동서원이 있던 6코스(11.5㎞)를 지나면 송곡고택과 예안향교, 영지산을지나 도산온천에 이르는 7코스(7.8㎞) 산림문학길이 펼져진다.
여기서 끝나기 않고 길은 이어져 신라가 망하면서 나라 잃은 한을 달래던 마의태자의 흔적이 남아있는 8코스(10.6㎞) 마의태자의 길을 지나 퇴계의 문하생들이 서도를 익혔던 마지막 코스(7.4㎞) 서도길을 걸으며 역사의 흔적과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메밀꽃 피어나는 아름다운 맹개마을 소목화당(小木花堂)
 3만여평의 밭에 밀과 메밀을 심어 여기서 생산한 밀을 가지고 진맥소주를 제조해 판매하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맹개마을 소목화농장(대표 김선영)이 안동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6만㎡ 넓은 농장에는 봄이면 아름다운 우리밀이 자라며 그 어느 것과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정취를 풍기고 있으며, 가을이면 피어나는 메밀꽃이 사람들의 감동을 사로잡는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감동을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는 한 해 동안 7,000여명에 이른다. 
이곳의 오늘을 일구어낸 박정호씨는 낙동강물이 불어나면 트랙터를 끌고나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트레일러에 태워온다.
 본보에서 이곳을 방문한 5월 22일에도 하루 이틀 전 내린 비에 물이 불어 트랙터로 손님을 맞아들이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박성호 · 김선영 부부의 끝없는 노력이 이어졌다.
박 씨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벤체기업을 운영하면서도 2007년 귀농을 결심하고 이곳에 들왔다. 
 소목화농장은 부인인 김선영 대표가 진맥소주는 박성호씨가 대표를 맡아 서로 돕고 끌어주며 하루하루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목화농장의 노력은 mbc방송에도 소개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맹개마을 소목화농장을 찾으면 많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소목화농장 밀밭풍경은 물론 황금빛이 넘실대는 가을 메밀밭을 전경을 바라보며 거닐 수 있으며, 맹개마을 팜파티, 밀서리행사, 통밀오트밀쿠키체험, 메밀과자만들기, 케이크만들기, 모과, 밤, 은행, 대추따기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아 메밀꽃 활짝핀 아름다운 꽃길을 거닐어 본다면 잊지 못할 영원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소목화농장 김선영 대표는 “열심히 일할 뿐인데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와 주셔서 힘이 난다”며 “이곳을 찾는 손님들께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가 주말과 휴일 선비순례길을 지나 맹개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경북형 행복씨앗마을사업’ 주민 공모사업이 맹개마을로 인해 순항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획취재팀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