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1964년생 용띠
보은군 출신 1964년 용띠생(83학번)들의 활약이 여타 생년들에 비해 도드라진다.
원갑희 충북도의원을 비롯해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 김응선 보은군의원, 염기동 충북농협지역본부장, 맹주일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이석구 농협충주시지부장, 최현태 전 민정비서관 등이 실제 나이와 호적상 나이가 다를지라도 용띠생들과 학교를 함께 다녔다. 이외에도 보은군청 사무관 3명 그리고 6급 팀장으로 30여 명이 재직 중이다. 게다가 한 고등학교에서 한해 1명도 나오기 힘들다는 의사만도 7명이 배출돼 의료계 현장에서 맹활동하고 있다. 용띠생들의 약진이 위아래 한두 살 터울들과 차이가 있다.
직전 보은군의회 산업경제위원장(7대)을 지낸 원갑희 도의원은 한 달 전 치러진 4.7 충북도의원 보은군 재선거에서 승리해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선거 전적 5전 2승을 기록 중인 원 의원은 임기 1년인 재선거에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내년 6.1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대표로 충북도의원 출마를 사실상 예약해놓은 것과 진배없다. 군의원에서 도의원으로 한번에 점프한 원 의원의 관운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 의원은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대표 선수로 출마했던 김기준 전 뉴스1 세종.충북 취재국장과는 친구 사이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겸 속리산둘레길 이사장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로 거명되기도 하는 박연수 대표와는 고교 동문이다. 또 보은군 삼승면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원비서관 역임 후 현재 대한민국 최대.최고 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근무하는 최현태 씨와도 절친 관계다.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은군 사상 첫 여성 도의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민주당 희망으로 부상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 중간에 직을 상실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됨에 따라 2022년 지방선거는 건너뛰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은지역 정가에서 그가 갖는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의 역할과 이후 행보가 주목를 받는 이유다.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응선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 보은군수 주자 반열에 가장 먼저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특히 보은군의회에서의 당찬 의정 활동이 시선을 끄는 데다 당당함과 자신감 또한 충만하다. 4선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범출 전 보은군의장과는 보은농고 동문이며 하유정 전 의원과도 6대 보은군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함께했다.
염기동 본부장은 지난해 1월 충북지역 NH농협을 총괄하는 농협충북지역본부장으로 등극했다. 염 본부장은 1990년 보은군지부에서 첫발을 디딘 후 농산물공판장 영등포, 강서공판장을 거쳐 보은군지점장, 가락공판장 사장, 품목연합 부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보은중 29회로 원갑희 도의원과는 청주 신흥고 동문, 김응선 의원과는 보은중 동문사이다.
맹주일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은 2017년 11월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에 당선됐다. 보통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맹 조합장의 임기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인 오는 2023년 3월까지 약 6년간 임기가 보장됐다. 박연수, 김응선, 김기준, 염기동, 이석구 지부장과 보은중 동문으로 격의 없이 지낸다.
이석구 NH농협 충주시지부장은 지난 2017년 보은군지부장으로 부임해 2년을 근무하다 작년 충주로 전보됐다. 삼승면 선곡리가 고향으로 송죽초, 보은중, 세광고, 충북대 행정과를 나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 동안 농협에 몸담고 있다. 이 지부장은 퇴임 후 보은에서의 정착을 예고하고 충주로 향했다.
보은군청에서는 강대옥 마로면장, 김영길 탄부면장, 송영길 보은보건소 행정과장이 사무관으로 있다. 의대를 나온 박준용(보덕중), 안광무(보은중), 한지엽(보은중) 등 7명은 서울 등에서 의원을 개원,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