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근무한 탄부면 역사의 산 증인
모범공직자 도지사 표창받은 고순칠씨
1997-09-06 곽주희
「예전 추운 겨울 청사내 연탄불갈을 때와 전화도 없고 이렇다 할 교통수단도 없을 때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장들에게 공문을 전달할 때 가장 힘이 들었다」고 회상하는 고씨는 근검절약을 생활신조로 본인의 수령액중 50% 이상을 저축하여 두딸을 출가시켰으며, 푼푼이 모은 돈으로 논 1천200평을 마련, 농사도 지어가며 이웃 주민들로부터 부러움과 칭송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사무실의 위계질서 및 내부결속을 생각하고 남보다 먼저 솔선수범하여 각종 행사에 몸을 아끼지 않고 참여해온 이씨는 지난 80년 보은군 대수해시 사회업무담당 여직원의 일을 도와 보청천에서 사체5구를 인양, 5일동안 보관하다 가족에게 인계해 주는 등 타직원의 어려움을 솔선해 도와줌으로써 동료직원들로부터 정겨운 이웃집 아저씨같은 느낌으로 직장내 동료직원간 화합과 면정추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어려운 생활에서도 묵묵히 집안 살림을 도맡아 열심히 도와준 아내에게 고맙다」면서 「이번 도지사 표창으로 부부동반 제주도 산업시찰을 가게되어 조금이나마 아내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쁩니다」정년을 3년 남겨 두고 있는 지금 퇴직전까지 더욱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퇴직후 농민으로 돌아가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탄부 하장이 고향인 고씨는 2남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