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까치 피해 극심
사과, 배 쪼아먹어 썩기 일쑤 보호망설치, 조수접근 막아야
1997-09-06 송진선
군내 과수 농가들에 따르면 과일의 품질향상을 위해 봉지를 씌웠는데에도 까치 등이 봉지를 찢어 과일의 살을 쪼아먹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 더구나 조수가 쪼아먹은 과일은 썩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져 많은 양의 과일을 쥬스 등 과일공장에 헐 값으로 팔아야 하는 등 농민뜰이 입는 피해가 매우 크다는 것. 이미 농가에서는 까치로 인한 피해 방지 대책으로 총기 소리가 나는 기계를 과수원에 설치해 초기에는 다소 효력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력이 없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 최근에는 과실 조수 피해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총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과수 농민들의 사격솜씨가 떨어져 효과는 미지수인 실정이다. 지난 2일 구병산 배 영농조합법인에서도 유해 조수로부터의 과수를 보호하기 위해 29정의 총기를 구입하고 사격 연습을 하고 있으나 실력향상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오발 등 총기의 잘못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벼의 경우 그물을 쳐 조수가 낱알을 쪼아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처럼 사과와 배 과수원의 경우도 과수원 전체에 시설하우스의 시설을 한 다음 비닐 대신 망을 씌우면 까치가 침입하지 못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수원 전체에 크게 시설을 하고 망을 치면 햇빛 투과에도 지장이 없을 뿐더러 과수원 안에서의 작업에도 지장이 없다며 시설 투자 지원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