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 회북파출소 신주영 경장 순직
폭우속 위험지역 순찰중 실종 주민위해 헌신한 민중의 지팡이
1997-08-16 곽주희
3백50mm의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3일 밤9시경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위험지역을 순찰 및 차량통제를 위해 파출소를 나간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으로 회북면 고석리쪽으로 나가 주민들을 나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다 갑자기 물이 불어난 회인천에 접근했다가 타고 나갔던 차와 함께 급류에 휘말려 변을 당했다.
신순경이 타고 나간 충북 35가 2583호 차량은 5일 오전 10시경 눌곡리 하천가에서 발견됐으며 보은서 직원, 119구조대, 해병동지회, 13공수여단과 마을 주민들이 약 3일간 사체 수색작업을 실시했으나 발견치 못하던 중 실종 4일만인 지난 7일 13공수여단 구조단에 의해 회북면 신대리 소재 대청호 입구에서 발견, 한국응급구조단에 의해 충북대 병원영안실로 후송했다.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진 고신주영 경장의 영결식에는 부인 선미숙씨(28)와 가족들이 참석해 오열을 토했으며, 둘째딸 지원(3살)과 큰 딸 수지(5살)가 아무것도 모른 채 어리광을 부려 영결식장을 찾은 이들의 눈시울을 더욱 뜨겁게 했다.
증평이 고향인 고 신순경은 죽리초~증평중~증평공고를 거쳐 지난 91년 7월 경찰에 배명되어 충남 청양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 94년 보은서로 발령을 받아 같은 해 11월 마로파출소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이후 회북파출소에서 근무해 왔다. 평소 원만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봉사정신 투철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았던 신순경은 6년 1개월의 짧은 경찰생활동안 범인검거 유공등 8차레에 걸쳐 경찰서장 표창 및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신순경이 근무중 사고를 당해 순직함에 따라 순경에서 경장으로 추서되었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