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구조장비 지원있어야

해병동지회, 익사사고 해결

1997-07-26     송진선
보은군 해병동지회(회장 김문식)가 본격 활동 개시 1년도 안돼 지역 봉사단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17일 탄부면 덕동리 앞 보청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사체인양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 특히 해병동지회에서는 수방활동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하고 있지 못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자 인근 옥천 해병동지회의 인명구조대와 공조를 이뤄 19일 사체를 인양했다.

땀이 비오듯할 정도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회원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열일 제쳐두고 보청천에 나와 수색작업을 도왔다. 당초 지역 주민들은 익사 당한 어린이를 찾기 위해 17일 부터 수풀사이와 하천 변을 뒤지며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또 사설 인명구조단에 까지 연락해 수색했지만 사채는 찾지 못하고 출장비만 챙겼을 뿐이다.

또 주민들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보은 소방파출소의 119 구조대 조차도 수색을 중단하고 돌아가 주민들만 애를 태웠다. 김문식 해병동지회장은 「군대에 있을 때 수색훈련을 받아 회원 대부분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장비만 있으면 수방활동에 어려움이 없다」 며 「회원들이 매달 내는 회비로 약 1000만원을 부담할 수 있어 군비 1000만원만 지원해주면 구명장비를 구입해 물놀이 사고에 대한 구조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옥천군에서는 올해 해병동지회 1500만원을 지원해줘 잠수복, 구명 보트 등 장비를 구비, 인명구조대까지 창설해 지역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보은군도 수상안전에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하고 있는 보은군 해병 동지회는 그 동안 야간 자율 방범활동을 벌이며 주민 치안을 돕고 도난을 예방, 지역민의 안전생활을 도와주고 또 부상당한 사람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여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