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형사계, 검거율 100% 도전

치밀한 수사계획 사건해결 열쇠

2001-06-16     보은신문
보은 경찰서 형사계의 범인 검거 적중률이 높아져 화제가 되고있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법과 질서를 수호하며 국민의 경찰로서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은경찰서(서장 어영재) 방범수사과 형사계를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경찰 서비스 헌장의 일부이다. 이 헌장처럼 주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7명의 베테랑 수사관들.
 열악한 환경이지만 자신들이 맡은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해결하고야 마는 수사관들.

이들이 바로 보은경찰서 형사계(계장 양준호)에 소속된 수사관들이다. 올초 발생한 농업기반공사 불법 준공 검사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 사고에서 그들의 수사선상을 벗어난 사건은 없었다.

2개월의 끈질긴 수사와 잠복근무로 12억원상당의 농약 전문 절취단 검거, 보은읍내에서만 30여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절도범 검거, 전국을 무대로 문화재급 고석물만을 전문적으로 절취해 온 절도단과 절취 고석물을 처리한 장물범 일당 검거, 학교 후배들을 자신이 근무하는 유흥업소에 불법 고용하고 폭력과 금품 갈취를 일삼던 폭력배 검거,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하려 한 사기범 검거등 올해 해결한 사건은 이루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사건 해결의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형사계 수사관들은 치밀한 수사 계획과 보안, 그리고 수사관간의 호흡이라고 답한다. 3박자가 갖추어지기까지 그들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생활은 모두 포기해야 했고, 심지어 차안에서 며칠씩 숙식을 해결할 때도 부지기수. 한 수사관은 “농약 절도단을 검거하기 위해 차안에서 2∼3일동안 잠복 근무하여 범인을 검거했을 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가장으로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지만, 맡은 사건은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호 계장은 “열명의 범죄자를 놓칠지라도 한 명의 무고한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철저하고 치밀한 수사 계획 하에 범인 검거에 착수한 것이 많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주민들의 재산보호를 위해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과 그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감사하며,모든 사건에 있어 공정하고 완벽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